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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테크 Nov 29. 2023

부린이의 첫 부동산 공부


부동산 공부가 처음이라면 어디서부터 뭘 공부해야할 지 참 막막하다. 나는 책, 강의, 스터디, 유튜브, 임장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았다. 그 중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방법을 소개해보려 한다.


책 읽기


진부하지만 책만큼 좋은게 없다. 일단은 분야 상관없이 손에 잡히는대로 읽어보자. 부동산도 청약, 재개발/재건축, 상가, 경매, 토지, 입지분석, 시장 싸이클 등 여러 소주제로 나뉜다. 각 소주제별로 흥미가 생기는 책들을 읽어보자.



읽다보면 특별히 더 재밌게 느껴지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 영역의 책을 좀 더 읽어보면서 확장시키자. 책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책에서 읽은 내용을 실제로 적용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재건축 책을 읽었다면 실제 재건축 단지의 대지지분, 비례율 등을 계산해보고 사업성을 분석해보자. 상가 투자 책을 읽었다면 본인에게 친숙한 집이나 회사 주변 상가를 보면서 배후 수요나 유동인구 같은 것들을 분석해보자. 이렇게 실제로 적용해보면 책에서 읽은 내용을 좀 더 오래 기억하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내가 읽어본 책들 중 각 소주제별로 꼭 추천하고 싶은 책 7권이다. 각 주제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내용이 담긴 책이니 꼭 한 번씩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임장 가기


둘째로 추천하는 것은 임장이다. 물론 시세 분석이나 입주물량, 인구수, 소득 같은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임장을 가기 전에 손품 먼저 파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백날천날 손품만 팔고 발품을 팔지 않으면 말짱 꽝이다. 실제로 현장에 가봐야 이 지역이 왜 비싼지, A아파트가 B아파트보다 왜 더 비싼지 알 수 있다.



첫 임장은 본인에게 친숙한 집 주변이나 회사 주변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부터 투자금에 맞춰서 잘 알지도 못하는 지방을 가는 것은 비추한다. 잘 알지 못하는 곳부터 시작했다간 힘만 빠지고 가서 얻는 것이 많지 않다.



임장을 갈 땐 혼자 가거나 마음이 맞는 친구나 가족 1명과 가는 것을 추천한다. 임장 스터디라면서 5~10명 가까이 되는 많은 인원이 우루루 몰려다니는 경우가 있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나 이렇게 여러명이 부동산을 방문한다면 부동산에서도 공부하러 온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반기지 않는다.



스터디, 강의는 굳이


부동산 강의나 유튜브, 스터디는 그닥 추천하지 않는다. 유튜브는 조회수를 높여야 하기 때문에 썸네일과 제목을 자극적으로 뽑는데 막상 들어 보면 알맹이가 없거나 본인의 강의를 홍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조회수를 위해 폭락 혹은 폭등 어느 한 극단으로 치우치는 경우도 많다. 처음 공부하는 입장에서 지나치게 극단으로 치우친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들어서 좋을게 없다.



부동산 강의는 본인이 공부가 어느정도 되어있는 상태에서 듣는건 좋을 수 있지만 몇십만원씩 하는 강의를 처음부터 듣는 것은 비추다. 대부분의 부동산 강사들이 유튜브에서 활동하는데 유튜브 내용과 강의 내용이 큰 차이가 없다. 아주 약간의 살을 덧붙인 정도인데 그 정도의 돈을 낼 가치가 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특히 강의에서 특정 지역이나 아파트 단지를 찍어주는 곳은 반드시 피하자.



혼자 공부하는 것이 막막해 스터디를 찾을 수도 있지만 초보들끼리 하는 스터디는 얻는게 없다. 학교 다닐 때 각 반의 꼴등끼리 모여서 선생님 없이 공부하는거랑 똑같다. 왕초보들끼리 모여서 공부하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쉽다.



정리하기


어떤 방법이 되었든 공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리'다. 책을 읽고 임장을 다녀오고 새로운 개념을 공부했다면 반드시 기록으로 남기자. 거창할 필요는 없다. 드라이브든 블로그든 손필기든 편한 방식으로 본인이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만 간단하게 정리를 남겨두자.



간혹 임장을 다녀와서 임장보고서를 쓴다거나 아파트 단지 하나하나의 특징과 시세 같은 것들을 아주 세세하게 정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공부가 아니다. '보고서'라는 것에 집착해서 본질을 까먹고 지도 위에 그림그리기, 예쁜 포맷 만들기, 자간 조정하기 같은 불필요한 것들에 시간 낭비하기 일쑤다. 시세나 지도 같은 것은 계속해서 관심 갖고 보다보면 눈에 익는다. 시간이 쌓이고 직접 가본 지역이 많아지면 지도를 보지 않아도 대충 어디에 어느 아파트가 있는지 그려진다.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시간 내서 해보자. 고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니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서 할 필요는 없다. 본인이 흥미가는 방법으로 매일 조금씩이라도 시간을 내서 공부하다보면 어느순간 흥미가 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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