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월요일에 글을 남기고 처음으로 글을 다시 쓴다.
이번주는 월요일에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이미 그 이유는 까먹었으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맥주로 풀었던 기억이 있다. 화요일부터는 잠잠해지기 시작했고 수요일부터는 굉장히 잘 지냈다.
무엇보다도 갑자기 팀에 차장님이 일을 분배하기 시작했고 그 일을 바로 배우기 시작해서 회사에서의 시간은 잘만 흘러갔다. 중간에 인터셉트 식의 무용지물의 쓸데없는 일들도 간간히 껴있었지만 6시 퇴근이 어려울 정도는 아니었고 나도 길게 늘어지지 않게끔 시간관리를 최대한 해나갔다.
금요일인 어제는 특히 날씨가 좋은 날이었다. 그날은 패밀리데이였고 차장이 시킨 몇가지 태스크만 잘 처리하면 4시에 퇴근할수있단 생각으로 출근했다. 그런데 점심에 갑자기 부서장의 회식 제안이 있었고 한 분이 당일에 취소가 곤란한 일정이 있다고해서 취소된줄 알고 나는 밥을 먹으러 갔다왔다. 그런데 갔다와보니 그게 아니었고 가능한 사람들끼리만이라도 회식을 가기로 되어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부서는 4시 퇴근을 하고 치킨집에 갔다. 임산부 2분은 치킨만 드셨고 나머지는 맥주를 마셨는데 사실상 부서장과 나만 술을 먹었다. 차장도 전날에 과음을 해서 많이 못마시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부서장은 평소 정말 말이없기로 소문난 분인데 역시나 술을 드시기 시작하니까 말을 많이 하시게 되었다.
돌아가면서 한명씩 업무의 애로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나의 경우엔 질문에 한가지더 앞으로 이 회사에서 또 해보고싶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어보셨던 것 같다. 그러나 앞단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 이어지는 이야기로 인해 그 질문에 대해선 말을 할 기회가 없었다.
대충 7시 조금 넘어 마무리가 되었다. 나는 다들 같이 있을땐 하지못한 말을 하려고 더 먹고싶지도 않은데 부서장에게 2차를 제안했으나, 역시나 여직원과 1:1은 무리라고 생각하신건지 버스정류장 앞에 어정쩡하게 서서 말씀하셨다.
"그릇이 큰 것 같으니 그걸 억지로 작게 만들지 말고 그 그릇을 잘 키워나가 봐라. 그리고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
대충 이런식의 말이었던 것 같다. 나는 알겠다.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술은 대충 혼자 2000cc정도 맥주를 먹었기에 알딸딸했고 집에와서 남편이랑 엽떡을 주문해서 먹었다. 오리지널이 그렇게 매운줄 몰랐다. 그러고 오늘 아침 6:30에 눈을 떴다. 7시에 남편과 같이 산책을 나갔다. 그 시간대엔 까페가 아무데도 문을 열지 않아서 편의점에 가서 아아를 두 잔 샀다. 맛은 괜찮았다.
산책을 하고 샤워하고 부랴부랴 강남으로 가서 11시부터 1시간 동안 피부마사지를 받고 그 근처에서 순대국으로 해장을 했다. 집에오니 13:30이었고 벌써 18시가 다 되어 간다.
그 사이에 나는 넷플릭스로 인간중독이란 영화를 다시 봤다. 이상하게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봤다. 그리고선 오랜만에 모듬회를 시켜먹었고 매운탕도 먹었다. 또 얼마안되서 입이 심심해 이삭토스트도 시켜먹었다.
일주일동안 참 많은 일이 있던 것 같다. 잘 흘러 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아침에 산책길에 본 꽃이 이뻤다. 며칠전부터 생리가 시작된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어정쩡하게 딱히 시작하지 않고 있다. 빨리 시작해야 빨리 끝나는 거라서. 애타게 시작하길 기다리는 중이다.
특히나 오늘은 11시경부터 속도 안 좋고 집에 와서는 미열도 있고 배가 아파서 생리를 시작하겠구나 하는 중인데 여전히 기미가 없다. 얼른 시작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