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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Sep 06. 2023

우울

굉장히 우울하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내 적성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을 하러, 지하철을 타고 땀을 뻘뻘 흘면서 회사에 간다.


호르몬 주기라서, 우울한 것일수도 있다.

오늘이 제일 힘든 날이다. 그래도 꾸역꾸역 하던 일을 마저한다. 누군가 말을 걸면 대답을 한다. 마주치면 인사를 한다.


그러다보니 벌써 11:14이다. 온몸이 팅팅 부은게 느껴진다. 그리고, 회사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가 우울하거나 화가나면 금방 알아챈다. 왜냐면 나는 가면을 못 쓰기 때문이다.


지겹고 벗어나고싶다.

그냥 꾸역꾸역 일을 하다가 5시가 되면 빨리 토낄 생각뿐이다. 어차피 오전은 이제 끝난거나 다름 없다.

밥 먹고 오후 맞이하다보면 금방 14시가 되있을거니 좀만 참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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