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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Nov 17. 2023

토마토 수프

자주가던 슬로우캘리 포케 전문점에서 먹어본 토마토 수프가 정말 맛있었다.

특히 지금처럼 추운 겨울에 먹으면 딱 좋을 정도의 매콤한 맛의 수프였다.

마침 집에 토마토 6개 정도가 남아 있었고 할일 없이 무료하게 있던 차에 유튜브로 레시피를 확인했다.

당근이랑 샐러리는 집에 없었지만 있는걸로 한번 해보자 싶어 30~40분이 걸려 만들었다.

토마토 3개, 양파 1개, 파, 마늘 등을 넣고 끓이다가 우연히 집에 있던 월계수잎을 발견해서 그것도 넣었다.

뭉근해진 상태에서 잠시 두었다가 믹서기에 넣고 모두 곱게 갈았다. 월계수잎만 걸러내고.

힘들긴한데 맛있어보여서 기분이 잠시나마 좋아졌다.


어제는 면접을 바로 전날에 봤단 핑계로 놀기만했다. 하루종일 두통에 시달리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10월 한달 간 타이레놀을 거의 매일 먹었다. 계속 몸살또는 두통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그때처럼 두통이 생겨서 보니 타이레놀이 딱 한 알 남아있었다.

저녁이 될때까지 그 상태여서 다른 약(마찬가지로 딱 한 알) 한 알을 더 먹으니 그제서야 괜찮아졌다.

오늘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은 하루였다. 산책만 다녀와선 밥 챙겨먹고 요리한게 다 이다.


그래도 첫눈은 맞고 왔다.

싸락눈이긴하지만 올해의 첫눈은 맞다.


난 눈을 좋아한다. 원래도 겨울을 선호했는데 미국에 다녀와서부턴 더더욱 겨울을 좋아하게 되었다.

올해 겨울을 행복하게 나고싶다. 갓 만든 토마토 수프처럼 따스한 겨울을 보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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