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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Nov 30. 2023

다시 출근하기

2주간의 자유는 내일부로 끝난다.

솔직히 마음이 불안하다. 많이 쉬었고 이젠 이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도 싶지만, 새로 입사하는 곳이 어떨진 가늠이 안가기 때문이다. 남편에게 어제부터 이런 불안감에 대해 털어놓긴 했다.


처음엔 잘 듣지 않더니 진짜 심각하게 이야기하는 내 모습에 본인 나름의 경청과 조언을 하는 남편을 보면서 그래도 남편이 있으니 이번엔 좀 더 오래 다녀보겠단 마음을 먹는다.

날씨가 매우 춥다. 어제 눈이 와서 그런걸까.


어제부터 두통이 심해서 어제 오늘 두통약을 먹었다.

몸살 난 듯이 몸이 온통 쑤신다. 회사 가기 싫어서 나오는 투정일까. 잘 모르겠다.

하루 종일 무얼 보든, 먹든 머리속은 내일부터 출근이구나 라는 생각뿐이다.


어쨌든 나가야한다.

아무리 따져봐도 사회생활하는게 나에게 여러모로 낫단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금전적인 측면에서도 외벌이보단 맞벌이가 훨씬 낫다.


1달간 나만의 동굴 속에서 잘 쉬었다고 생각해보려고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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