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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Jan 20. 2024

자, 이제 글을 써볼까.

어제 글을 하나 올리긴했지만 그것은 제대로 된 글이 아니라 회사에서 휘갈겨 쓴 기록일뿐이다.

오늘은 이번주 2회차 운동을 다녀왔다. 8시에 가서 9시 15분에 집에 도착했다.

평일엔 왠만하면 집에서 커피를 싸갔는데 오늘은 매머드커피를 사마셨다.

평일에 2회는 운동을 가보려고 했는데 이번주엔 예기치 못한 매직이 시작하는 바람에 못갔다.

내일도 운동을 가서 주3회는 채울 예정이다.


이번주는 굉장히 피곤하고 바쁘고 많은 사람들을 대한 나날이었다. 

어쩌겠는가. 회사원의 삶이 이런거지. 게다가 남편이랑도 금요일엔 아침 저녁으로 '오지게' 싸웠다.

어젠 싸우면서 맥주 3캔에 필라이트 페트병까지 사와 마셨다. (물론 다 마시진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가기 힘들줄알았는데 그렇진 않았다.

솔직히 매일 운동 가는 사람도 허다해서 고작 2회갔다와서 운동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하기가 어줍짢다.


회사에선 목요일부터 연말정산 준비를 했다. 연말정산 간소화만 하면되는데 뭔 준비라고 한다면 나의 케이스는 조금 특별했다. 지난해 총 3번의 퇴사를 거쳤기 때문이다. 월급 받은 곳에선 다 근로소득 원천 징수 영수증을 떼야했다. 결국 각 회사에 이메일, 카톡, 문자등을 남겨서 받아냈다. 1군데는 월요일 오전까지 주기로 했다.


금요일 오후 2시에 서류합격 소식을 받았다. 드디어 면접이 생겼고 지금 다니는 회사에선 아직까지 연차를 올린 적이 없어서 퇴근시간 지나서까지 팀장을 기다려서 직접 이야기하고 올렸다. 다행이도 바로 결재를 해주셨다. 다음주 화요일이 면접이다.


남편이 내가 가만히 있지를 못해서 성인ADHD같다고 하는데 내가 나를 봐도 조금 그런 경향이 있다.

계속 무언가를 해야한달까. 평일에도 마찬가지다.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동시에 아몬드를 씹는다거나 계속 카톡을 확인한다거나 뭔가 동시에 무언가를 계속한다. 도파민 중독인지 ADHD인지 모르겠다만 하여튼 그렇다.


그래도 지금 이순간엔 핸드폰을 안보려 노력하며 이 글에만 집중하고 있다.

오늘은 2시반에 눈썹왁싱을 받고 5시반에 아웃백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리고 9시쯤 심야영화를 볼 예정이다. 조금 빡센 일정이다. 주말이 너무 귀중하다.


지금 타이핑을 하는 이 시간도 너무 귀중하다.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는 이 시간은 절대 돌아오지 않은 내 인생의 짧은 순간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CGWzWBM3OlI&t=77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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