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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Mar 09. 2024

무제

드디어 한 주가 끝났다.

이번 주에는 라면을 안 먹었고 술을 안 마셨으며 배달을 시키지 않은 3無 week였다.

쳇바퀴 도는 삶을 살았달까. 회사 갔다가 돌아와서 씻고 강아지랑 놀고 저녁 먹고 자는 삶.

평일에 1회 헬스장을 다녀왔고 어제부터 매직이 시작된터라 남편만 헬스장에 간 상태이다.


오늘은 거의 1월부터 2달 이상 못 가고 있던 피부관리 샵에 갔다. 1시간 정도 관리를 받고 멤버십 갱신은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곧 동대문으로 이사를 갈 예정이고 그곳에선 1번 이미 갱신해봤는데 특별한 게 없었기 때문이다. 잔액 77000원을 모두 털어서 관리를 받고 메밀과 우동으로 유명한 식당에 가서 우리 부부는 그곳 대표 메뉴만 쏙 빼고 돌솥비빔밥과 떡만두국을 시켜 점심으로 먹었다. 둘다 만족스럽게 먹고 나왔다.


7시 좀 넘어 눈을 떴는데 너무 피곤했다. 남편이 매머드커피 두 잔을 픽업해와서 마셨다.

집에 있던 드립백을 우려서 한 잔 더 마셨다. 피부관리 끝나고 남편이 오길 기다리며 스벅 아이스 커피도 마셔서 총 3잔을 마셨다. 아침에 강아지랑 놀기도하고 책을 읽기도했다. 아멜리 노통브의 신작을 읽고있다.


디저트로 잉어빵 6마리를 사서 집에 와서 먹었다. 20여분 쉬다가 다시 나가서 남편은 헬스장으로 가고 나는 피부과에 가서 묘기증 약을 타왔다. 병원은 예상한대로 인산인해였다.

한참을 기다려 겨우 약을 타왔고 나랑드 사이다 파인애플 맛으로 2+1에 사왔다.

세안하고 혼자만의 방에 드디어 앉아 이 글을 쓰는 중이다. 벌써 14시다. 주말은 항상 너무 짧다.


강아지가 자기 좀 봐달라고 하는데 내가 너무 피곤해서 지금은 혼자 있고 싶다.

하루 왠종일 칭얼대는 새끼강아지를 보다보니 아기를 키우게 되면 더 힘들겠구나 생각한다.

오늘 강아지 용기는 병원에 가서 예방접종 1차를 맞고 왔다. 총 6차례 맞아야한다.


4:45에 cgv여의도에서 가여운 것들이란 영화를 보기로 했다.

원래 듄을 볼까하다가 도저히 3시간 동안 내가 싫어하는 sf영화를 돈주고 보고 싶지가 않았다.

나 자신을 고문하는 일일 듯 싶었다. 물론 듄 1은 보긴 봤었으나 별 감흥이 없었다.


너어무 피곤하다. 정말로.

이제는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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