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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Mar 15. 2024

속에 있는 화가 자꾸만 튀어나온다.

아무리 누르려고 애를써도 가면을 쓰려해도 튀어나올때가 있다.

그게 오늘이다.


남편도 힘들어서 닭가슴살 대신 계란 두개를 점심으로 삶아왔다.

후다닥 먹고 하루 중 유일한 자유시간인 점심시간 산책을 나선다.

외대 앞까지 걷고 돌아왔다. 커피 마시면서 BEEF의 스티븐 연이 교회에서 설움에 복바쳐 우는 영상을 보고 나도 눈물이 났다. 기댈 곳 없이 여기까지 왔는데 고작 이게 다라서 화가 치밀때 나는 눈물과 흡사하다.


억울한게 크다.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아무도 인정을 안해주는 게 억울하다.

고작 여기서 이러려고 그렇게 살았는지 억울한데 아무에게도 말을 할수가 없다.

해봤자 소용이 없다.


아무에게도 말을 안한다.

불필요한 스몰 토크는 잠재적으로 나를 갉아먹는다.

조용히 있는다. 말을 안시키기만 바랄뿐.


그 동안 고군분투한게 무용지물이 되지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버틴다.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


못참겠을때 신점이나 타로를 보고, 술을 먹고, 폭식을 한다.

무한반복.


너무 짧고 아름다운 봄인데.

난 속에서 화가 치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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