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문득 행복하다

by Minnesota

오늘도 여지 없이 눈을 떴을 때,

이 하루를 무엇으로 채워야 하나 하는 막막함에 침대에서 쉽사리 일어나지 못했다.


학교 후배와의 통화에 가까스로 몸을 일으키고선

커피를 끓여 욕실로 향했다.


한참을 반신욕을 하며 무라카미 하루키의 어둠의 저편이란 책을 읽어 나갔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생각 없이 휘리릭 읽기에 매우 좋은 책을 많이 썼다. (개인적인 소견일 뿐)


나와서 머리를 말리고

계속해서 책을 읽다보니 마지막 장까지 끝냈고


그 사이 나는 오후 여섯시에 합정에 갈 약속을 잡았다. 그렇게 시간은 네시가 되고 부모님은 집에 돌아오셨다.


말은 참 무뚝뚝하게 하고 때론 상처되는 말도 서슴지 않는 우리 어머니는, 대뜸 최신형 노트북이 화요일에 올 것이라 일러준다.


한 이년 전에 봤던 동갑내기 여자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다보니 속 얘기가 터져나오더라.


그렇게 시간이 흘러 흘러,

5월 2일.


문득 행복하다 느꼈다.


짜파게티 하나 끓여먹고 자면 완전한 행복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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