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Minnesota

이번주는 잠을 계속 설친다.

어제는 남편 때문에 새벽에 깼고 깬 김에 일찍 가느라 모든 루틴이 깨졌다. 평소 가던 곳은 문이 안열려서 다른 곳에서 4샷이나 되는 커피를 모르고 주문했다.


어제는 오전에 썼던 글처럼 해결해야 하는 건이 생겨서 오후 내내 애를 쓰느라 진을 다 뺐고 타이레놀을 먹고 잠들었다.


오늘은 오전 내내 조용히 자리에 붙박이로 있다가 점심에 도시락을 먹고 사과유자차를 하나 사왔는데 한모금 먹고 바로 책상에 모두 엎어졌다.

다행이 커피가 아니어서, 옷에 묻은건 금새 말라서 자국은 안남았지만, 9월에 마가 낀건가 싶을 정도로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일로 황당하기 그지없다.


회사 동료에게 음료 쏟은 얘길 하니 고맙게도 스벅 깊티콘을 줘서 커뮤니티에서 핫한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를 사왔다. 디카페인으로.


어제 뿌리매직을 해서 머리도 강제로 못 감고 있다.

영 꿉꿉하다. 빨리 집에 가고싶은건 매일 느끼는 감정인데 오늘은 정말 극심하다.


날씨는 꽤나 선선하다.

빨리 시간이 흐르기만을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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