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Minnesota

벌써 11시가 다 되어 간다. 근래는 9시 넘어서 자꾸 눈을 뜬다.

커피를 배달 시킬까 생각했지만 굳이 똑같은 커피를 돈을 더 주고 사기엔 무리라고 생각하여 픽업오더를 넣고 강아지와 다녀왔다. 아침엔 정신이 없는건 똑같은지 글쎄 아아를 2잔이나 주문했더라. 지금도 아직 영 정신이 돌아오지 않은 것 같다.


어제는 남양주 물의정원에 다녀왔고 늦은 시간에 출발해서 저녁도 늦게 먹었더니 잠은 더 늦게 잤다.

새벽 3시쯤 잠든 기억이다. 계속 쿠플로 HBO 드라마를 보다가 잤다.

토요일에 교수님을 뵙고 1시간 가량 피드백을 받았다.

지난 학기와 한 가지 다른 점은 교수님이 "어쨌든 이 논문은 투고할거야."라는 말을 3번이나 했고, 나는 별다른 질문은 하지 않은 채 교수님 하시는 말씀만 들었다.


일요일은 논문을 다시 열어보지 않았다. 다들 이렇게 논문 작업을 하는지 궁금하다.

어쩌겠는가 내가 택한 교수님이고 내가 선택한 길이니 받아들일 수 밖에.

사실 교수님이 하시는 말씀 몽땅 다 맞는 말이라 내가 받아들이는 길 외에는 할 말도 없다.


지금 과제랑 기타 해야할 일이 계속 쌓이는 중이다.

이제 퇴사한지 3주차가 지난 이 시점에서 점점 더 게을러지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바로 내일이면 정확히 4주차이다.


바깥 공기는 겨울처럼 차갑다. 내가 좋아하는 겨울이다.

2달 남짓 남은 이 겨울을 잘 보내야할텐데 말처럼 쉽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지금부터 찬찬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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