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에서 살기

by Minnesota

신혼집은 엉망진창이다.


아직 세탁기도 없고 정리도 잘 안되어 있다.


그런데 무작정 이번주 월요일부터 들어와서 살게 되었다.


원랜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회사 창립기념일이라 쉬면서 왠지 모를 불안감이 느껴졌다.


딱히 남자친구가 잘못한 게 없는데도 이상한 불안감이 느껴졌고


그런 과정에서 신혼집과 친정집을 오고가는 생활 자체가 나에게 불안감을 주는게 아닌가 싶더라.


그래서 무작정 짐을 챙겨서 오빠 퇴근 길에 차를 타고 신혼집에 와서 이틀째 자고 있다.


침대도 없고 오빠 코 고는 소리에 힘들지만 그래도 같이 있는게 낫단 생각도 든다.


오늘은 재택근무여서 집에서 일을 하는 중이다.


사실 신혼집은 여전히 낯설기만 하다.


여기서 회사가기 위해 지하철 역까지 가는 길도 겨우 찾아갔다.


살면서 점점 익숙해지겠거니 하고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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