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은 수요일이라 힘들다

by Minnesota

나는 월요일보다 매번 수요일이 힘든 사람이다.


주말이 지겨워질때쯤 맞이하는 월요일이 싫기보단 반갑다.


수요일은 아니다.


월화 에너지 소모, 피로 축적 상태로 수요일을 맞이하기에 오늘도 회사 가기 싫다가 절로 나왔다.


원래 오늘이 재택근무일인데 목요일로 변경을 해서 출근하게 됐다.


그냥 온전히 의자에 앉자마자 업무에 몰두했다.


전날 팀장님이 말씀하신 업무를 차례차례했고 그러다 보니 3시경엔 모두 보고를 완료했다.


경영평가는 일부러 금요일을 위해 남겨뒀지만 6시까지 할게 없어서 한 장 정도 더 작성했다.


그 마저도 5시 좀 넘어서 끝났고 그 때부터는 카운트다운을 했고 난 지금 집에와서 샤워하고 이 글을 쓴다.


오늘따라 유난히 지하철엔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불쾌했다.


남편은 오늘 6:10경 미팅이 있어서 아직 집에 도착을 안 한터라 애타게 기다리는 중이다.


서로가 서로를 보고싶다 하는 중이다.


무난한 하루였지만 무난하게 보내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가.


아침엔 회사 앞 까페에서 도장 열 개 모은 걸로 오랜만에 아이스 카푸치노를 마셨다.


점심엔 과장님과 닭곰탕을 먹고 스벅 오늘의 커피로 마무리 했다.


이제 금요일만 회사가면 이번 주가 끝나고 일요일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스시우미 오마카세 먹으러 간다.


토요일부터는 남편과 테니스 레슨을 받는다.


좀 쉬었다가 8시부터 강의를 들을 참이다.


배고프다. 남편이 어서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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