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주말마다 비가 많이 내렸던 기억이 있다.
5월 중순을 넘겼는데 벌써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내리고 있다.
남편은 아침에 혼자 조깅을 하고 들어왔다.
나는 아침에 꽤 심한 근육통과 함께 간신히 눈을 떴다.
저녁을 빨리 먹은터라, 아침에 너무 배가 고팠는데 힘이 없어서 부엌까지 겨우 가서 9시 40분쯤 밥을 먹었다.
아빠 환갑 식사 장소를 찾아보고 있다. 예약은 다음주에나 가능하단다.
헤르난 바스의 전시회를 보러 마곡에 갔다.
근처에 커피 유명한 까페에 들러, 오빠랑 나랑 과테말라, 페루 드립커피를 아이스로 테이크아웃했다.
커피가 안 진하고 깔끔했다. 나한테는 약간 묽은 감이 있었지만 요새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그것도 괜찮았다.
스페이스 K는 처음 가봤는데 건물 자체가 모던하고 일단 전시회 그림이 매우 좋았다.
헤르난 바스란 화가를 몰랐던터라, 전시회를 검색하던 중에 찾아낸 그의 강렬한 그림만 보고 간 것이었다.
그림 갯수가 많진 않았지만 충분히 표값이 아깝지 않은 전시회였고 내가 너무 마음에 들어하는걸 봐서 그런가, 오빠가 헤르난 바스 도록을 아예 사주었다.
돌아오는 길에 유달리 오빠는 사랑이 넘쳐 흘러났다.
집에 오자마자 책과 함께 받은 포스터를 안방에 붙여놓았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가 생각나는 작품이었는데 도록을 읽어보니 아니나다를까 화가도 그 작가를 좋아한다고 한다.
올해 봄에는 전시회도 자주가고 부부만의 데이트 루틴이 형성되고 있어서 참 다행이다.
집에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도록을 살펴보고는 이 글을 쓴다.
남편은 곤히 낮잠을 자고 있다.
내일 출근해야하니까 오늘은 운동을 오후시간에 얼른 할 참이다.
전시회는 가서 1시간 내외 정도밖에 시간적 소요가 없는데 그 대비 참 많은 것을 얻고 돌아온다.
좋은 주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