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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스락 Jul 25. 2024

짜릿한 만남 라라

(라라크루 수요질문)

❓ 라라크루 활동을 하면서 여러분은 어떤 마음을 느꼈나요.


부족한 사람이 글을 씁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던 글 쓰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래전, 글을 한번 써보면 어떻겠냐는 상무님의 권유를 흘려들었던 그 시절도 속절없이 지나갔다.

어느 날, 브런치 글쓰기 플랫폼을 아느냐는 지인을 통해 무심코 발을 담갔다.

발만 담가 두고 움직이지 않았다. '반짝' 글쓰기 모임 공지가 눈에 들어왔다.

어떤 경로로 들어갔는지 기억도 가물 거리지만 자격 없는 사람이 그냥 무턱대고 신청서를 제출했다.


며칠 후 가입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고 조금 놀랐다.

우와! 나도 받아 준다고 ~~ (내면의 소리)


그렇게 라라크루 5기 합류.

그러나, 글을 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일주일에 2편의 글쓰기는 무리였다.


서툴고 짧고 맥락 없는 글에 응원의 메시지가 톡톡 튀어 오른다.

"괜찮아요, 그래도 쓰셨잖아요"

"처음엔 다 서툴러요. 그래도 그냥 써요."


자신 없는 글쓰기에 선배 작가님들과 새끼손가락 걸고 총총 따라가는 기분이었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새로운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고, 철부지 5기를 지나 6기 도전 일주일에 2편의 글쓰기를 완주하고 느껴지는 뿌듯함.


라라크루 작가님들을 작년 (23년) 이맘때 만나 여름, 가을, 겨울, 봄을 보내고 다시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마흔을 훌쩍 넘은 나이에 소녀처럼 글밥 위에서 춤을 추고, 라라에서 꿈을 키워가고 있는 지금

글을 쓰는 동력은 물론 사람 냄새 나는 곳에서 폭풍 성장의 야망을 불태우며 오늘도 사부작거린다.


라라크루 활동을 시작한 5기에 나는 카톡(온라인) 대화도 어색하고 힘들었다.

그저 공감의 좋아요만 눌렀더랬다.


시간만큼 쌓여간 인연에 6기에는 조금 익숙하게 카톡(온라인) 대화에 스며들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글쓰기는 어려웠고, 잠시 멍때리고 외딴길로 가려다 다시 라라로 회귀하며

7기를 보내고 자연스럽게 8기까지 달리고 있는 지금 행복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정'을 느끼며 고독한 글쓰기를 외롭지 않게 이어갈 수 있는 둥지가 되어 준 라라


물론 때때로, 종종, 많이 작가님들 글을 읽으면서 위축되어 쥐구멍을 찾을 때도 있지만

나는 그냥 나니까 나와의 대화는 나만 가능하니까, 몰캉거리는 나만의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는

용기도 내 몫이니까 그냥 그렇게 천천히 익혀 가고 배워가며 나아가고 있는 라라크루에 새싹 크루다.



한 줄 요약 : 1년 전 라라크루를 만나지 않았다면 아직도 나는 발만 담고 목적 없는 삶을 살고 있으리라.


"라라크루" ^^ 자랑하고 싶었던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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