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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tOh Apr 30. 2016

송도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방문기

김포, 동대문에 이어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현대만의 프리미엄아울렛

안녕하세요,  Matt입니다.


어제, 4월 29일 송도에서는 현대의 또 하나의 아울렛이 오픈하였습니다.

판교 백화점, 김포 아울렛, 동대문 시티아울렛으로, 현대백화점의 점포 확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만,

사실 공격적인 점포 확대야 돈이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일테고, 그 안에 무엇을 담고 있는지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미세먼지와 막힌 길을 뚫고 현대 프리미엄아울렛에 다녀왔습니다.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대한 리뷰는 문재승 작가님의 링크를 확인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 현대시티아울렛 탐방기(1), (2), (3) 각 번호를 클릭해 보세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전형적인 몰링형 레이아웃과 컨텐츠는 물론이고, 프리미엄식품관을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매우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지하 1층의 레이아웃은 일부 동대문 시티아울렛의 지하 1,2층을 합친 형태로 유사한 면을 발견할 수 있어, 현대가 지하 층의 컨셉을 확실히 잡고 있음에 대한 궁금증도 일부 생겼습니다.




송도 프리미엄 아울렛은 지하 1층부터 3층까지입니다.

시티아울렛도 그렇고, 대부분의 아울렛들이 유아동/주방/생활용품을 맨 윗층으로 배열하는데요,

30대 이상의 자녀를 가진 타겟을 3층부터 내려오며 훑어가는 과정을 즐기게 합니다.


구획은 East, West, Central 3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구획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송도 프리미엄아울렛은 Floor Guide 외에도



Food Guide를 별도로 제공합니다.


특히 Food Guide는 아래 사진과 같이 맛집 맵이라도 보여주듯 굉장한 구색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최근 연기력 향상(...)을 바탕으로(?) 무한도전을 통해 컴백한 잭키 장수원의 <야미캄풍>, 본의 아니게 꽁치 샌드위치로 유명세를 탄(?) 맹기용 쉐프의 <퍼블리칸 바이츠>, 그리고 <쁘띠 유로구르메>나 <미자언니네> 등 컨텐츠로는 가히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빵집은 현대백화점을 이용해오신 분들이라면 모두 아시는 <Vezzly>, 시티아울렛에서도 유명한 삼송빵집 등 착실하게 구색을 갖췄습니다.


그 외 1층과 3층에도 먹거리를 충분히 제공하는데요,

경험적으로는, 특히 1층의 경우 연인이나 가족 뿐 아니라 학부모 모임이나 엄마들의 주말 친목 모임을 하기에도 괜찮을 정도의 오픈테라스형 비스트로와 까페테리아를 갖추고 있음에 매우 놀랐습니다.



저 곳이 Central 동입니다.

1, 2층만 운영을 하구요, East/West와 당연히 이어져 있습니다.

1층의 식당은 Central에 모여있는데요, 특히 과도한 쇼핑으로 심신이 피로할 때쯤,

바람 쐬면서 더서퍼클럽의 24캐럿 주스를 마시면 멘탈이 확 살아납니다. 급하게 들이키느라 사진은 찍지 못했네요. 이럴 땐 언제나 죄송한 마음입니다.



2층에는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의 컨텐츠가 한 켠을 채우고 있는데요, MOKA 컨텐츠는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직접 경험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중간쯤 왔으니 잠깐 쉬어갈까요? ㅎㅎ


하늘공원입니다. 현대아울렛에서는 돈내지 않고도 쉴 수 있는 곳은 충분히 마련되어있는 편입니다.

어디든 쉴 땐 커피라도 시켜먹어야 하는 요즘 아울렛들과는 조금 다르죠.


특히 3층은 목재 구조물을 활용한 벤치 레이아웃이 매우 여유있는 풍경을 만들어주는데요,

쇼핑에 집중하기보다는,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는 3층 휴식공간은 마음을 편하게 해줍니다.



휴게공간을 지나면, 플레이그라운드가 나옵니다.

보통 아이들은 여기서부터 뛰어나갑니다.



회전목마는 파주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이후 거의 모든 프리미엄아울렛에서 볼 수 있는데요,

여긴 3층으로 "올려"놨더라구요. 저걸 어떻게 올렸을까...

바닥은 모두 우레탄칩으로 만들어 놨기 때문에, 아이들이 크게 다칠 염려가 없습니다.

보통 아이들의 코스는 여기에서 30분 정도, 그리고 [애플키즈클럽]이라는 유료 실내 놀이터에서 2시간 정도 논다고 보시면 됩니다. 실내놀이터에 들어가고 나면 우리 엄마,아빠들은 쇼핑을 즐기면 되니 유용하지요.


<우레탄 바닥, 우리 집에 깔고 싶을 정도임>

자, 아이는 대충 키즈까페 들여다보냈고, 우리는 쇼핑해야죠.

3층인 만큼 주방용품을 먼저 들어가 봅니다.

생각보다 주방용품 매장이 큰데요, 덴비, 코렐, 에밀앙리 등 프리미엄 식기 브랜드로 채워져 있습니다.

말보다 사진이죠. 아래 사진 감상하시죠.



패션관, 즉 2층과 1층은 브랜드 측면에서 다른 프리미엄아울렛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단, 가죽 라이딩기어로 엄청난 고가임에도 패피들이 반드시 확보한다는 벨스타프 매장이 1층에 있으니 무게감은 확실하더군요. 매장 사진만 올리고 바로 지하1층으로 내려갑니다.



지하 1층은 스포츠(노스페스, 리복, MLB 등), 가전(삼성/LG), 하만카돈, 레고 등 일부 글로벌 브랜드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 외 교보문고까지 큰 특이사항은 없었으니 직접 가서 들러보시면 아실 만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지하1층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프리미엄 마켓입니다.



프리미엄마켓을 말하기 앞서, 현대백화점이 식품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실 겁니다.

신세계/이마트와 조금 다른 방향인데요, 이마트는PB에, 신세계는 프리미엄 식재료에 집중하는 반면,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의 [Eataly]를 기점으로 식품관에 엄청난 변화를 줬습니다.

이는 장을 보는 수준이 아니라 동일한 곳에서 지역별 히트브랜드, 유명 스트릿 레스토랑 등을 한 곳에 구성함으로써, 전체적인 식문화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버거킹부터 미자언니네 도시락까지, 식자재 매장과 와인 매장까지, 다양한 경험을 정제하여 담은 느낌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현대 시티아울렛에 이어, 송도점에도 플러스샵이 들어가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플러스샵은 현대홈쇼핑 판매상품을 진열/판매하는 곳인데요,

홈쇼핑에 관심 있으시거나 업계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가실 거라고 예상됩니다.



특히, 입구에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Touch Hmall]은 방송상품 쇼핑혜택이나 이벤트 정보를 제공하는데요,

세로형 터치스크린에 웹브라우저로 만들었습니다.

내부에는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진열했는데, 홈쇼핑 상품브랜드와 명품브랜드가 섞여 있어 상품 믹스가 당췌 어색하기만 합니다.

사실 요즘 홈쇼핑업계가 가장 고민하는 일중 하나가 아마도 오프라인스토어일텐데, 당연히 오프스토어에 매출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고, 모객효과를 노리기엔 사실 스토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캠페인 빼고는 딱히 대안이 없어 보이니 그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브랜딩 또한 홈쇼핑 백그라운드로 인해 딱히 와닿진 않을 것 같고...뭐 저도 그닥 유익해보이지 않습니다만, 플러스 샵을 통해서 뭔가 시사점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현대홈쇼핑 몰의 터치스크린. 손으로 넘기거나 찍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는 아닙니다.>


사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식품관을 제외한 현대 프리미엄아울렛만의 차별성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다만 한 가지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인구 9만명 수준으로, 분당 대비 20% 수준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인구밀도를 보여주고 있는 지역에

아울렛이 들어섰다는 점입니다.

최근 동대문 시티아울렛을 오픈했죠. 역시 인구밀도가 엄청난 지역입니다. 과거의 거평프레야 건물을 인수/리모델링함으로써 중심지를 점유하기 시작했죠.


최근 행보를 보았을 때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노리는 것은,

파주, 이천, 여주와 같은 거리가 있는 곳 말고,

지금 살고 있는 곳 가까이에서 아울렛을 즐기고, 그저 옷을 사는 곳이 아니라 먹고 즐길 수 있는 환경,

즉 생활문화에 더 밀착해서 함께 하고 싶어하는 것 아닐까 합니다.



모바일 리테일러와 같이 소비자의 손 안에서 놀아줄 수가 없다면,

소비자를 자신의 놀이터에서 놀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들을 품고, 지역적으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그것이 오프라인만의 매력인 "직접적인 경험"과 시너지를 가져옴으로써, 모바일과의 차별성을 더 강력하게 가져가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위 글처럼 심각하지 않고, 매우 가볍고 여유있게 즐겨봤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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