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달 심리상담
새로운 일을 할 때 용기가 필요합니다.
"회사에 가서는 적응을 잘 할까요?"
"새로운 반에서는 친구들과는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제가 이번 일은 잘 해낼 수 있을까요?"
비슷한 고민에 빠진 조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처음 생일파티에 가는 조는 톰의 초대장을 잃어버립니다. 엄마와 친구의 집을 찾아 나섭니다.
조는 불안을 이야기하고 엄마는 "괜찮아."라고 이야기합니다.
가끔 흔들릴 때 이렇게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조는 엄마가 있어서 친구의 집을 찾으러 갈 용기를 내었습니다. 내 안에서 내게 힘을 주면서 "괜찮다"라고 말해주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단번에 톰의 집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창문을 통해서 본 집들은 모두 특이한 사람들입니다. 평범한 노부부 같지만 더듬이가 달려있고, 캄캄하고 아무도 없거나, 큰 코끼리가 쳐다보고 있거나, 위험한 장난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합니다.
아마도 실제가 아니겠지요. 조의 근심, 걱정, 불안이 점점 커져만 가는 것 같습니다.
조는 질문이 계속됩니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으면요?"
"내가 싫어하는 음식만 있으면요?"
"엄마는 언제 데리러 오실 거예요?"
수없이 많은 질문들을 엄마에게 털어놓고 엄마는 아이의 마음을 읽어줍니다.
조는 톰의 집에 도착하자 집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때 문이 서서히 열리고 친구들이 조를 반갑게 맞아줍니다.
그러자, 엄마의 걱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조는 괜찮을까, 정말로 속상한 건 아닐까?"
엄마 또한 아이를 혼자 두고 오는 것이 근심스럽습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두려움이 없는 이가 있을까요. 수없이 많은 질문들로 가득 차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만 커져갑니다.
엄마가 톰의 집으로 조를 데리고 갔을 때, 조의 얼굴은 환하게 바뀌어있었습니다.
생일파티 같은 모임에 가는 것이 얼마나 긴장되는지 나도 알고 있어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게 되지요. 하지만 늘 우리가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더 즐거운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
걱정 안에 있으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보다는 안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려움이 점점 더 커져가고 결과에 대해서 최악의 상상만을 하게 됩니다. 혹시 걱정 때문에 힘든 사람이 있다면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처럼 솔직하게 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묻어버리기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이지요.
부정적인 생각은 내 생각이지 사실은 아닙니다. 계속해서 겁을 주지요.
걱정과 근심을 했던 일들이 지나고 나면 그래도 용기 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두려웠던 일이 참 많았네요. 처음 상담 시작할 때, 처음 책이 나올 때, 처음 브런치에 글을 올릴 때, 처음 학교에 갈 때 앞으로도 처음일 일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아마 두렵고 걱정되고 근심되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보려고 합니다.
새 학기 학교를 가는 것이 두려운 학생이나, 아이를 입학시키는 엄마, 새로운 직장에 입사하는 신입사원들이 있다면 걱정하는 내 마음에게 "괜찮다"라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두렵지만 시작하다 보면 또 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거예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글을 쓰는 기획의도를 알고 싶으신 분들은 1편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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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현은 14년 경력의 심리학회 상담 및 임상심리전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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