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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 별 Apr 19. 2024

아기 공주의 웃음

오늘 하루, 누군가에게 환하게 웃어보세요~^^

"응애응애~~"
화창한 봄날, 온 세상이 떠나가라 쩌렁쩌렁 울며 작은 아이가 태어났어요.

"경사예요 경사~우리 왕국에 드디어 공주님이 태어났어요"
아기의 탄생에 온 왕국 사람들이 기뻐 환호성을 질렀어요.

아기 공주님은 하얀 얼굴에 동그랗고 큰 눈, 오뚝한 콧날,
조그맣고 빨간 입술을 가진 아주 예쁜 아기였어요.
그래서 너도 나도 아기 공주님 얼굴 한번 보려고 안달이었죠.

며칠이 지났어요.
아기 공주님을 보고 온 사람들 사이에서 이상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어요.
"아기 공주님이 전혀 웃지를 않아"
"예쁜 얼굴인데 왜 웃지 않을까?"
"혹시 살아있는 인형인가?"
사람들이 모이면 저마다 아기 공주님 얘기로 시끌벅적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성문 앞에 커다란 공고문이 걸렸어요.
"우리 공주에게 웃음을 안겨주는 자에게는 큰 상을 내리노라"
왕은 웃지 않는 공주를 위해 무엇이든 해주고 싶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아기 공주님을 웃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어요.
어떤 사람은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고 요상한 춤을 추었고요.
어떤 사람은 눈과 입을 요리조리 움직이며 재밌는 표정을 지었어요.
또 어떤 사람은 신기한 소리를 내며 시선을 끌었답니다.

하지만 아기 공주님은 큰 소리로 울기만 할 뿐
전혀 웃지 않았어요.

그때 한 여인이 나타나 조용히 아기 공주님을 향해 다가갔어요.
그리고 잠시 후 아기 공주님은 방긋 웃었어요.
아주 해맑은 웃음이었어요.
사람들은 놀란 나머지 입을 쩍 벌린 채 아기 공주님 웃는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했어요.

왕이 그 여인을 향해 물었어요.
"도대체 어떻게 하여 공주를 웃게 하였는가?"

그러자 여인이 말했어요.
"아주 간단합니다. 공주님의 눈을 보며 환하게 웃어 주었답니다.
환하게 웃는 얼굴의 사람을 보면 누구든 절로 웃음이 생기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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