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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근아 May 24. 2024

일러스트 작가가 브런치에서 놀기

Copyright 2023. 정근아 all rights reserved.

브런치 작가가 된 지 일주일쯤 지났을 때, 온 가족이 8살이었던 아들과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번뜩!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Copyright 2023. 정근아 all rights reserved.

무궁화 꽃!!!! 그거네!!!

놀면서 나는 머릿속으로 그림 시뮬레이션을 하고, 글은 어찌 쓸까 머릿속에서 자판을 두드리고 있었다. 




Copyright 2023. 정근아 all rights reserved.

놀이가 끝나자마자, 머릿속에서 그린 그림을 그대로 아이패드에 옮겨놓고, 다음날 새벽에 뜬금없이 첫 번째 이미지와 짧은 글 하나를 올렸다. 지인들도 깜짝 놀라면서도 스마일. 일단 놀이의 시작은 성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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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래 계획대로라면 벌써 "~피었습니다"를 외쳤어야 했는데... 저 모습 그대로, 일주일을 세워둔 듯하다. 사실, 뒤돌기가 무서웠다. 구독자 몇십 명일 때, 시도했던 놀이. 두려웠었다. '두근두근두근!' 누군가 와서 내 등을 톡 치기만 해도 와르르 쓰러질 것 같았다. 


그리고, 

용기 내서 마지막 에피소드 오픈 날짜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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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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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2023. 정근아 all rights reserved.

크리스마스!!!


그리고, 크리스마스 선물 보따리를 든 나를 소개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무궁화 근 槿 + 예쁠 아 娥  = 근아입니다. 

저는 무궁화 꽃, 근아 꽃을 예쁘게 키우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비록 온라인이었지만,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는 나를 소개하고 싶었고, 

독자들과 소통하고 싶었고, 

거기에 재미와 위트가 있으면 했다. 


이글로,

구독자가 늘거나,

라이킷이 마구 눌러지거나,

댓글이 마구마구 달리거나,

그런 일은 없었다. 


하지만, 

지인 이외. 

첫 번째 구독자분의 댓글이 달린 날이었다. 

'성준'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일은, 

1주일 동안 이 그림들과 글들을 준비하면서, 

나 스스로 좀 더 단단해지고

내가 몰랐던 나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덕분에,

나 스스로가 자랑스러웠고, 

나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나 스스로에게 더 큰 가치를 부여했고,

나의 이름에 대한 소중함을 더 알게 되었다. 


덕분에, 

용기를 내어, 

지금까지 5개월 넘게, 꾸준하게 브런치 글을 쓸 수 있었으리라. 

그리 믿고 있다. 


이제, 또 하나의 도전을 내 앞에 두고 있다. 

그림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는 것을 넘어서서,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나는 새로운 일러스트 작업 도전을 시도하려 한다. 


그 작업의 끝은 

진짜 '근아'가 세상밖에 나와 있는 그 모습이다. 


그 미래의 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루하루 깨지고, 마음 아프고, 

또 그만큼 성장하는 중이다. 

포기하지 않고,

나는 무궁화 꽃, 근아 꽃을 예쁘게 키우는 중이다. 


무궁화 꽃은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주)'이니까.

근아 꽃은.....




(주)행정안전부/ 무궁화 꽃말 https://www.mois.go.kr/chd/sub/a05/mugunghwa1/scre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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