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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근아 Oct 09. 2024

어려움 속으로 기꺼이 나아가는 의지

그 모든 일이 어떻게 끝날 것이며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겸허한 마음으로 인식한 사람, 


여유 있게 사는 시민 하나하나가 그들의 조그마한 정원을 손질하여 낙원으로 꾸밀 줄 알고, 불행한 사람마저 그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거리면서도 끈기 있게 스스로의 길을 걸어가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이 햇빛을 다만 1분이라도 더 오래 쳐다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사람은, 


그렇지, 그런 사람은 말없이 자기 자신 속에서 스스로의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역시 인간이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그는 아무리 제약을 받고 있더라도, 항상 마음속에서 자유라는 즐거운 감정을 간직하고 있다. 자기가 원하면 언제라도 감옥 같은 이 세상을 벗어날 수 있다는 그런 자유의 감각 말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이 글을 접한 순간, 오랫동안 내가 잊고 있던 나의 내면 깊숙한 곳에 가라앉아 있던 감정과 생각들이 다시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듯했다. '이제 상처받지 않고 차분하게 대화하며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겠어?'라는 속삭임처럼, 글 속의 모든 단어 하나하나가 내 마음속 깊이 들어왔다. 


한 단어, 한 문장마다 나에게 큰 울림이 있었고, 그동안 내가 겪었던 모든 일들이 결국 어디를 향해 있었는지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자연스레 지난 1년을 돌아보게 되었다. 긴 시간 동안, 나는 나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고, 책을 읽으며 나를 탐구하고, 코칭을 통해 나의 내면과 마주했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들이 괴테의 글 속에 모두 응축되어 있음을 느끼며, 그 단어들이 내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울리는 의미를 하나하나 받아들였다.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모든 고통을 견뎌왔는지, 나의 에너지가 향했던 방향이 무엇이었는지를 분명히 알게 되었다. 


지난 1년의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매 순간이 혼란과 고통 속에서 펼쳐졌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만큼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내가 겪었던 모든 혼란과 아픔이 결국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고, 이 순간을 위한 밑바탕이 되었음을 깊이 깨닫는다. 그 여정 속에서 나는 나 자신과 더 가까워졌다. 그리고 나를 더 명확하게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나는 나를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감정, 생각들에 진심을 다해 관심을 보였고, 그들과 대화를 나눴고, 그들이 나의 일부로 자리 잡게 노력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내면의 견고함이 지금의 나를 지탱해주고 있다. 


그 자유로움을 느끼기 위해, 

나의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그리고, 다시, 

괴테의 글에 담긴 단어 하나하나가 앞으로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듯하다.


지난 1년은 그 단어들이 지닌 의미를 깊이 이해하기 위한 시간이었다면, 그 깨달음을 행동으로 옮길 때가 된 것 같다. 내가 알게된 진리와 가치들을 실제 삶 속에서 실천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 모든 일이 

어떻게 

끝날 것이며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겸허한 마음으로 

인식한 

사람, 


여유 있게 사는 

시민 하나하나가 

그들의 

조그마한 정원을 

손질하여 

낙원으로 꾸밀 줄 알고, 

불행한 사람마저 

그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거리면서도 

끈기 있게 

스스로의 길을 

걸어가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이 햇빛을 

다만 1분이라도 

더 오래 

쳐다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사람은, 


그렇지, 

그런 사람은 

말없이 

자기 자신 

속에서 

스스로의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역시 

인간이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그는 

아무리 

제약을 받고 있더라도, 

항상 

마음속에서 

자유라는 

즐거운 

감정을 

간직하고 있다. 

자기가 

원하면 

언제라도 

감옥 같은 

이 세상을 

벗어날 수 있다는 

그런 자유의 

감각 말이다.






(주)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믿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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