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든 일이 어떻게 끝날 것이며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겸허한 마음으로 인식한 사람,
여유 있게 사는 시민 하나하나가 그들의 조그마한 정원을 손질하여 낙원으로 꾸밀 줄 알고, 불행한 사람마저 그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거리면서도 끈기 있게 스스로의 길을 걸어가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이 햇빛을 다만 1분이라도 더 오래 쳐다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사람은,
그렇지, 그런 사람은 말없이 자기 자신 속에서 스스로의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역시 인간이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그는 아무리 제약을 받고 있더라도, 항상 마음속에서 자유라는 즐거운 감정을 간직하고 있다. 자기가 원하면 언제라도 감옥 같은 이 세상을 벗어날 수 있다는 그런 자유의 감각 말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이 글을 접한 순간, 오랫동안 내가 잊고 있던 나의 내면 깊숙한 곳에 가라앉아 있던 감정과 생각들이 다시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듯했다. '이제 상처받지 않고 차분하게 대화하며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겠어?'라는 속삭임처럼, 글 속의 모든 단어 하나하나가 내 마음속 깊이 들어왔다.
한 단어, 한 문장마다 나에게 큰 울림이 있었고, 그동안 내가 겪었던 모든 일들이 결국 어디를 향해 있었는지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자연스레 지난 1년을 돌아보게 되었다. 긴 시간 동안, 나는 나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고, 책을 읽으며 나를 탐구하고, 코칭을 통해 나의 내면과 마주했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들이 괴테의 글 속에 모두 응축되어 있음을 느끼며, 그 단어들이 내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울리는 의미를 하나하나 받아들였다.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모든 고통을 견뎌왔는지, 나의 에너지가 향했던 방향이 무엇이었는지를 분명히 알게 되었다.
지난 1년의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매 순간이 혼란과 고통 속에서 펼쳐졌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만큼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내가 겪었던 모든 혼란과 아픔이 결국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고, 이 순간을 위한 밑바탕이 되었음을 깊이 깨닫는다. 그 여정 속에서 나는 나 자신과 더 가까워졌다. 그리고 나를 더 명확하게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나는 나를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감정, 생각들에 진심을 다해 관심을 보였고, 그들과 대화를 나눴고, 그들이 나의 일부로 자리 잡게 노력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내면의 견고함이 지금의 나를 지탱해주고 있다.
그 자유로움을 느끼기 위해,
나의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그리고, 다시,
괴테의 글에 담긴 단어 하나하나가 앞으로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듯하다.
지난 1년은 그 단어들이 지닌 의미를 깊이 이해하기 위한 시간이었다면, 그 깨달음을 행동으로 옮길 때가 된 것 같다. 내가 알게된 진리와 가치들을 실제 삶 속에서 실천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 모든 일이
어떻게
끝날 것이며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겸허한 마음으로
인식한
사람,
여유 있게 사는
시민 하나하나가
그들의
조그마한 정원을
손질하여
낙원으로 꾸밀 줄 알고,
불행한 사람마저
그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거리면서도
끈기 있게
스스로의 길을
걸어가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이 햇빛을
다만 1분이라도
더 오래
쳐다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사람은,
그렇지,
그런 사람은
말없이
자기 자신
속에서
스스로의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역시
인간이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그는
아무리
제약을 받고 있더라도,
항상
마음속에서
자유라는
즐거운
감정을
간직하고 있다.
자기가
원하면
언제라도
감옥 같은
이 세상을
벗어날 수 있다는
그런 자유의
감각 말이다.
(주)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믿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