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가 쓰는 퇴사메일 1통: INFJ
여러분은 퇴사메일 써 본 적 있으신가요?
사실 회사를 다니지 않으면 써 볼일 없을 메일이기도 한데요, 내가 오래 속해있던 사회에 작별을 고한다는 건 언제나 특별한 일인 것 같기도 합니다.
퇴사를 준비하고 계셨던 한 멤버의 제안으로 시작된 퇴사메일 릴레이. 8년을 다녔다는 가정 하에 퇴사메일을 보낸다면 다들 어떤 내용을 쓰게 될까요…?! 그렇게 회사에 다니는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 다녔던 사람...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저희 글쓰기 모임에서 다같이 퇴사메일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제는 서로의 글에 남긴 다른 MBTI들의 댓글도 함께 올라옵니다.
첫 번째 메일, INFJ님의 작별을 읽어보세요.
안녕하세요, 뫄뫄부서의 땡땡입니다.
8년간 함께한 이 회사를 떠나게 되어,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직접 인사를 드리고 싶었지만 여건상 그러지 못해 이렇게 메일로 작별 인사를 전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에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판단하여, 오랜 고민 끝에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회사 생활 중 힘든 순간들도 물론 있었지만, 그만큼 의미 있고 뿌듯했던 기억들도 많았습니다. 그 모든 순간이 가능했던 것은 함께해 주신 많은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제가 일하며 불편함을 드린 분들도 계셨을 텐데,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고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돌이켜보면, 그 모든 과정이 저에게는 소중한 배움이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 메일을 받으신 모든 분들뿐만 아니라, 여러분과 연을 맺고 살아가는 모든 분들의 삶에도 행복이 함께하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좋았던 기억, 힘들었던 순간들 모두 예쁜 포장지에 담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저는 떠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기억 속에도 제가 좋은 모습으로 남을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부디 건강히 지내시고,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반가운 웃음으로 인사 나눌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땡땡 드림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직접 인사를 드리고 싶었지만
INFP: 와 저는 예의상으로도 이런 말 못 할 것 같아요…ㅎㅎ…물론 부서가 작으면 가능하겠지만…?! 아무튼 뭔가 퇴사메일에서도 책임감같은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또한 이 메일을 받으신 모든 분들뿐만 아니라, 여러분과 연을 맺고 살아가는 모든 분들의 삶에도 행복이 함께하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ENFJ: 동료의 그 주변까지 생각하시다니, 엄청난 인류애가 느껴져요
ENFP B: 제 3자의 삶까지도 생각해주시는 마음이 놀라워용. 좀 더 따뜻해지는 마음을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