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이런 아름다운 저수지를 봤나!!!

경남 함안 한 달 살기 : 봉성 저수지 탐방로

어! 큰일 났다. 

함안 한 달 살기 하다가 집에 가서 한 달 굶기 해야 할 판이다.

어제 하루 교통비로 3만 5천 원을 썼다. 그것도 택시비로. 

한 달이라는 말은 여유롭게 보이기도 하고 옥죄기도 하는 말이라는 것을 달랑 하루를 겪어보고 느꼈다. 

오늘의 미션은 버스노선 확보다!     


도착한 날 밤은 이리저리 뒤척였다. 피곤하기도 했지만 낯섦으로 인해서 몸과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다. 이 방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 피곤하지만 여행지에서 아침에 꼭 하고 싶었던 것은 아침 산책과 글쓰기다. 집에서도 해왔고 즐기는 일이지만 마음과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일이다. 지루함을 느낄 때는 변화를 줘서 새로운 마음으로 하곤 한다. 자주 소파, 책상, 침대, 화분 위치를 바꾸어서 새로운 분위기를 내면 기분도 좋아지고 새집에 들어온 기분이 들어 뭔가 하고 싶은 활력이 생긴다. 특히 가족들이 “남의 집인 줄 알았어”라는 말은 참 듣기 좋다. 산책과 글쓰기에 변화를 주려고 함안으로 왔는지도 모른다.    


산책코스를 바꾸듯 글쓰기도 새로운 직간접 경험으로 6 감각(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영적 감각)을 살려야 스스로 쓰면서도 새로운 말이 솟아남을 느낀다. 직간접 경험은 다양한 영역의 책을 읽거나 다른 곳을 가보는 것이다. 지금의 나의 모습이다. 주중 06시 낭독 독서 모임에서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에크하르트 톨레 지음)을 진행하고,  토·일요일 아침 06시는 ’ 트렌드 코리아 2022(김난도 외 지음)' 낭독 참여를, 필사 운영 중인 '갈매기의 꿈(리처드 바크)', 시집 필사 운영 중인 '천 개의 아침(메리 올리버 지음)', 참여 중인 영어 필사 ‘The Present(스펜서 존슨)'을 골고루 조금씩 나눠서 아껴 읽고 있다. 거기다가 오기 전 ‘그냥 하지 말라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송길영 지음)’를 사 왔다. 이 6권을 함안에서 조금씩 음미하면서 나의 생활에, 나의 여행에, 나의 삶에 녹여보려고 한다.      


함안 여항산 정원 펜션 - 진행 중이거나 참여 중인 독서 관련 자료, 노트북, 독서, 노트, 좋아하는 간식 귤과 마이구미-


아침 낭독 독서 모임 후 함안 여항산 정원 펜션 앞을 산책했다. 혼자 산책하고 싶어서 자고 있는 아들은 그냥 두었다. 신발을 신고 문을 열면 산책을 환영하듯 바로 남강으로 흘러가는 쌍계천의 물소리가 들린다. 물이 많지 않지만 계곡 물소리처럼 찰찰찰 소리를 낸다. 고개를 드는 순간 정면에 쳐다보면 좋을 높이의 산이 보인다. 왼쪽을 둘러봐도 산이요,  뒤돌아보니 산이요, 더 돌아봐도 산이요, 다시 제자리다. 이렇게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곳은 처음이다. 캠핑을 좋아하여 여기저기 다녀봐도 한두 방향에서 산이 있긴 하지만 한 바퀴를 돌아봐도 어느 방향에서건 산이 보인다는 것은 드물며, 포근히 나를 감싸주는 느낌이다. 새 둥지처럼 둘러싸인 마을에 펜션과 집들이 보인다. 


아침이라 꽤 쌀쌀하지만 바람이 나쁘지 않다. 해도 떠오르고 있어서 일부는 산에 가려져 그림자가 생기고 먼 산 아래에는 햇빛이 비쳐서 따사로워 보인다. 낙엽이 꽤 떨어져 쌓여있는 곳을 바스락바스락거리며 밟아본다.


여항산 정원 펜션에서 본 전경 - 아침 산책 한 마을-

찬기운에 저절로 발걸음이 햇빛이 있는 곳으로 옮겨진다. 좀 더 산 가까이 가보니 멀리서 본 것과 달리 붉게 물들고 있었고 불투명한 렌즈를 통해서 보다가 깨끗한 렌즈를 통해서 보듯 나무들의 색감이 화려하게 다가온다. 그 아래 듬성듬성 앉아있는 집들을 바라보니 평온함이 찾아온다. 숲과 물이 있는 마을에서 자란 사람들은 평생토록 힘들 때 마을이 주는 정서적 평화를 몸속에 숨겨 놓았다가 다시 찾을 것 같다. 잠시 머무는 사람에게도 그 평화를 나누어 주는구나. 


마을을 한 바퀴 돌면서 집에서는 자주 사 먹던 대파가 심어져 있는 밭도 애정스런 눈빛으로 쳐다본다. 여름, 가을에 벼를 키워내느라 애썼고 지금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논에도 눈길을 준다. 비어 있지만 쓸모가 있다는 노자 도덕경을 필사한 11장 부분이 생각난다. 필사하지 않았다면 쉽사리 떠오르지 않았을 것 같아 힘들게 필사한 보람을 함안에서 찾는다.  

   

11. 비어 있어야 쓸모가 있다.     


서른 개의 바큇살이 한 곳의 바퀴통으로 모이는데

그 속이 비어 있어야 수레로 쓸모가 있다.

찰흙을 빚어 그릇을 만드는데 그 속이 비어야 그릇으로 쓸모가 있다.

문과 창을 뚫어 방을 만드는데, 그 방안이 비어 있어야 방으로 쓸모가 있다

그러므로 있음이 이롭게 되는 것은 없음의 쓰임이 있기 때문이다.   

       


텅 비어 있음으로 존재하는 무(無)는 유(有)를 의미 있게 한다. 무(無)는 완전한 없음이 아니라 유(有)를 있게 하는 한 부분이다. 필사한 후 직접 운영하는 '김민들레의 이야기책 빵' 네이버 카페에서 ‘무(無)는 없음을 가장한 유(有)의 본질, 유(有로) 무(無)를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공간(2021. 5. 30 필사)’이라고 느낌을 올렸었다. 텅 빈 논을 바라보며 무(無)를 통해서 수확을 생각하는 유(有)를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을 만들어본다.     


산책 후 귀가하자마자 09시에 오늘 최대 미션인 버스노선 확보를 위해 함안군청으로 전화를 걸었다. 어제 정류장을 찾다가 헤맸고 당연히 정류장을 찾으면 버스 시간표가 있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이었는데 둘 다 찾지 못했다. 함안군청 홈페이지 문화관광 - 교통안내 클릭하면 ‘not found’ 메시지만 떴다. 담당자는 함안군청 홈페이지 – 대표 포털 – 분야별 정보 – 교통, 자동차로 클릭하면 된다고 자세히 알려주면서 함안 한 달 살기 공지가 있었던 문화관광 – 교통안내 부분도 업체에 의뢰해서 서로 교통 정보가 연동할 수 있도록 수정해놓겠다고 하셨다. 뒷날 확인해보니 수정 완료~ 이게 나의 일이지. 함안군청 지원을 받으며 한 달 살기 하면서 함안의 좋은 곳을 소개하기도 하지만 불편한 점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는 일이다. 이것만으로도 뿌듯한 하루가 시작되었다.      


이제 교통정보도 확보했으니 버스를 타며 확인할 시간이다. 오전에 개인적인 업무를 노트북 온라인으로(핸드폰 핫스폿 사용) 마친 후 아들과 어제 찾아 헤맸던 정류장을 찾다가 지나친 ‘봉성 저수지’를 산책하기로 했다. 펜션에서 10분 정도의 거리이기 때문에 걸어서 갔고 산책 후 고대하던 버스를 타고 가야 읍내로 가서 필요한 식품과 음식을 사기로 했다.    

  

호수보다, 강보다 아름다운 봉성 저수지 탐방로

(경남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 1054, 버스 이용 시 '좌촌' 정류장에서 하차버스 시간표 함안군청 교통안내 참조배차간격 1시간 1회 정도)   

  

경남 함안 봉성 저수지 탐방로


이게 저수지라고?

강보다도 호수보다도 이쁜데?     

탐방로를 출발하면서 저수지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중간 어느 쯤에 찍어도 좋은 풍경이 있는 봉성 저수지, 너 쫌 맘에 든다!


경남 함안 봉성 저수지 탐방로


인터넷에는 정보가 있지만 함안 관광가이드북에는 많이 실려있지 않은 곳이다. 왼쪽에는 저수지가,  오른쪽에는 도로가  1/3쯤 이어져 있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이다. 바닥에는 나무 데크가 있어서 유모차, 휠체어 이동이 가능하지만 출발 후 600m 정도 지나면 나무 계단이 있고 그곳을  지나면 다시 평지가 있으며 가다보면 바뀌가 갈 수 없는 곳이 30m~50m 정도 짧게 있다. 또다시 데크가 이어진다. 경사가 있는 편이 아니라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코스로 총 2.8km다. 

      

경남 함안 봉성 저수지 탐방로


저수지 풍경의 90%는 주변을 둘러싸고 산이다. 현재 11월 11일로 11월 중순이기 때문에 지금 이 풍경을 보기에는 딱이다. 이렇게 막 찍어도 잘 나오는 둘레길이라니. 사진을 많이 찍는 동안 아들은 중간중간 있는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기도 하고 사진을 찍을 때 핸드폰을 저수지에 빠뜨릴까 봐 손으로 받쳐주기도 한다. Sweet my son~


경남 함안 봉성 저수지 탐방로


어제오늘 뭐가 제일 재미있었냐고 물으니 학교, 학원을 안 가는 거라고 한다.  지루하지 않냐고 물어보니 초6아들은 학교 안 가서 좋다고 한다. 나름대로 학교, 학원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겠지. 맘껏 즐기라고 했다. 그리고 가끔 손을 잡고 걷다가 " 엄마, 사랑해요." 말하기도 한다. 집에서도 자주 말하긴 하지만 함안에서 듣는 사랑한다는 소리의 의미는 무얼까? "왜 사랑해요 말했어?"라고 필요 없는 질문을 해버리고 말았다. " 그냥요, "

그래, 사랑에 무슨 이유가 있겠니? 엄마와 아들 사이에.


아들이 한참 걷다가 말한다.

"아빠도 왔으면 좋았을 걸"

"아빠 보고 싶어?"

"아니, 걸어 다니기 힘들어서. 아빠 있으면 차 타고 다니고 편하잖아. 여행은 넷이서 하는 게 좋아"

" 넷? 누구?"

"엄마, 아빠, 나, 누나"

"엥?"

"누나는 둘인데 누구?"

"아무나"

"누구 데리고 갈까? 큰누나? 작은누나?"

"가위 바위 보 하라고 해."

"ㅎㅎ 누나 둘 다 데리고 가면 안 될까?"

"식비 많이 들어, 뒷 좌석에 3명 타기도 불편하고."

피식 웃음이 나왔다.


경남 함안 여항 봉성 저수지 탐방로


봉성 저수지 탐방로 둘레길은 주중이라 거의 사람이 없었다. 중간에 있는 트럭 카페도 사람이 없어서인지 운영하고 있지 않았다. 이런 풍경에 커피 한잔 마시고 싶었는데 아쉽다. 어른 걸음으로는 다 둘러보려면 50분 정도라고 쓰여 있으나 아들과 나는 천천히 걷다가, 벤치에 앉았다가, 사진을 찍었다가 여유 부리면서 둘러보았다.  


경남 함안 봉성 저수지 탐방로


둘레길 전체 주변이 아름다운 곳은 찾기 쉽지 않은데 이 둘레길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하다. 남편과 두 딸도 같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함안 와서 처음 든 곳이다. 토요일 아침 달리기를 이 코스에서 해야겠다. 온라인 춘천 마라톤 10Km(장소는 자유, 핸드폰 앱 사용해서 달린 거리 인증하고 업로드하는 대회)를 신청했는데 봉성 저수지 탐방로를 달리기로 정했다. 이런 곳을 달리지 않는다면 어디를 달린단 말인가?


경남 함안 봉성 저수지 탐방로


이제 버스를 탈 시간이다.  봉성 저수지 탐방로에서 나와 정류장을 찾아보니 어제 찾았던 방향 반대에 정류장이 있었다. 어제도 봉성 저수지 입구까지 왔었는데  정류장이 눈에 보이지는 않았다. 조금 경사진 언덕길을 100m 정도 올라갔더니 보인다. 정류장아 반갑다. 너를 어제 무지 찾았단다.  

여항산 봉성로 저수지 탐방로 근처 '좌촌' 정류장


탐방로에서  정류장까지 연결된 인도가 없어서 버스 정류장이 있는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누가 언덕길 풀밭을 걸어 올라가면서 정류장을 찾겠는가? 자동차 여행은 괜찮으나 나 같은 뚜벅이 여행자를 위해서는 정류장까지 인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봉성 저수지 근처에 버스 정류장 표지판도 있으면 좋겠다.  여항산과 봉성 저수지 탐방로가 너무도 이쁘기에 나처럼  뚜벅이로 여행하는 사람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 강력 추천한다! 함안 홍보대사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추천한다! 


여항 봉성 저수지 근처 좌촌에서 승차,  가야농협에서 하차한 버스 1-77

기다리던 버스를 3시 25분쯤 타고 가야농협으로 가서 간단히 먹을 아침거리와 음료수를 샀다. 집에서는 매일 타는 버스이지만 헤매다가 찾은 정류장과 버스 시간 때문인지 반갑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20분 후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시장을 본 후 걷다 보니 우연히 함안 군청을 지나게 되었다. 아니 들릴 수가 없다!


지나가다 딱 만난 함안군청

담당자를 만나서 함안군의 소개를 대강 들으면 여행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1층에서 전화 후 찾아갔더니 반갑게 맞아주셨고 함안 카페 여행, 함안 관광 가이드북, 함안 9경 등 책자를 주셔서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검색으로 다 되는 세상이지만 한눈에 보는 지도가 아직은 편하다. 미리 왔으면 어제 헤매지 않았을 테고 택시비도 아꼈을 텐데...... 그렇지만 그로 인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으니 수강료를 지불한 셈 치자.


함안군청 함안 한 달 살이 담당자분이 챙겨주신 함안 자료

오후 5시가 되니 버스 시간까지 1시간이 남아서 근처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가기로 했다. 함안 군청 앞에 짬뽕집이 보인다. 아~ 아들이 보면 안 되는데...... 나는 짬뽕이 매워서 평상시  좋아하지 않는 반면에 아들은 엄청 좋아한다. 여기까지 와서 먹고 싶지가 않았지만 아들이 보고야 말았다. 간판을. 그래, 여기 와서 먹는 것도 재미지, 가보자. 아들은 짬뽕을 시켰고 나는 멘보샤를 시켰는데 입에 맞았다. 멘보샤가 너무 달지도 않고 바삭함도 적당하고 깔끔한 맛이어서 중국음식을 싫어하는 나에게는 담백해서 마음에 들었다. 양도 맘에 든다. 


함안군청 앞 짬뽕집



5시 30분 버스를 가야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타고 가는데 올 때와 달리 더 돌아서 가는 바람이 밖이 캄캄해서 6시가 되어서야 하차를 했다. 인도가 없는 도로 옆 풀밭을 핸드폰 손전등을 켜고 내려왔다. 남편이 여행하면서 갓길을 항상 조심하며 다니라고 한 말이 생각난다. 밤이라 더 주의하며 걷는다.

도로에서 펜션까지 10분 정도 걸어갔다. 도로가 있는 큰길은 괜찮았지만 펜션으로  들어가는 골목은 캄캄해서 무섭기도 했다. 아들이 이렇게 든든할 줄이야. 갑자기 나무 사이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아들이 깜짝 놀라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무섭기는 한 모양이다. 나도 무섭더라. 이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는 숙박지로 돌아와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캄캄해서 주위를 분간하기가 힘들다. 하루 이틀 살아보면서 깨닫는 중이다. 


시간은 촉박하게 다니지 않고 여유롭게 하루 한 군데씩만 다니기로 했다.  걸어서 다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욕심을 내지 않고  함안에서 한 달 살기이니만큼 천천히 둘러보기로 한다. 

함안 살이 둘째 날, 아들이 오늘 감사한 사람은 함안 가야농협 정류장에서 버스 타기 전 옆에 계신 할머니에게 "여항면 가는 버스 맞아요?" 하고 확인차 여쭸더니 "맞아요, 여항면 가요" 답해주신 할머니를 썼더라. 아들도 버스를 잘못 타는 건 아닌지 불안했나 보다. 할머니가 고마운 걸 보니. 가장 인상적인 일은 봉성 저수지에 간 것이고 이유는 경치가 예뻤다고 한다. 네 눈에도 참 예뻤나 보구나. 나도 그랬단다.


지난밤은 잠을 설친 데다가 많이 걸었더니 졸음이 쏟아진다.

오늘 밤은 잘 자려나?


* 알아두면 좋은 소소한 팀

- 숙박지 도착 11월은 오후 5시 30분 넘으면 캄캄하니 혼자 다니기 무서울 것 같음.

- 대중교통 정보는 함안군청 홈페이지 교통정보에 실려 있음

- 여행 전 함안군청 문화관광부 방문하면 함안군 지도 관광가이드북 받을 수 있음.



이전 06화 *함안 여행 첫날 스펙터클하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