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누키 제면 무기마루
식 당 명 : 사누키 제면 무기마루 (讃岐製麺 麦まる / Sanuki Seimen Mugimaru)
먹었던 음식 : 간우동, 차슈우동, 카츠우동, 주먹밥, 튀김
위 치 : https://maps.app.goo.gl/WRcXwFKppBbWHYS96
[5점 만점]
소제목 : 비즈니스 삼시세끼 _ 4편
한국에서 나는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다. 소화력이 약해서, 12시 점심 식사를 감안하면, 아침 식사를 할 경우 점심 식사는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아침 식사는 간단히 과일 몇 조각으로 해결한다. 해외 출장 및 여행을 다닐 때는 기회가 되면 아침 식사를 하는 편이다. 호텔 조식 또는 숙소 인근의 현지인들이 찾는 브런치 식당을 찾아간다. 나의 해외 일정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통 점심 이후부터 대부분 시작된다. 업무가 대부분 점식 직후부터 저녁까지이고, 여행을 다닐 때도 마찬가지이다. 저녁 식사는 대부분 푸짐한 식단과 주류를 함께하는 경우가 많다. 저녁 식사 후 숙소로 돌아오면 포만감과 하루의 피곤함이 몰려와 쓰러진다. 그리고 조금 늦은 아침 식사 후 노트북을 켜고 커피를 마시며 업무를 보는 것이 출장과 여행지에서 내 생황의 패턴이 되어 있다. 그래서 여행을 다닐 때도 한국에서는 일이 진행되고 있기에 어쩔 수 없이 아침 업무는 필수였다. 가끔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지원을 해야 하기에, 여행 중에도 노트북을 갖고 다닌다. 이런 생활에 너무도 익숙한 삶이기에 가족들도 이해를 해 준다.
고객 같은 파트너와 전날 늦게 숙소에 도착한 후 나는 씻고 바로 잤다. 그리고 아침 카톡 소리에 눈을 떴다. 7시 05분!! 정신없이 잤던 것 같다. 그는 숙소 인근의 황궁 주변을 조깅하고 들어왔다. 그리고 아침 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톡을 보낸 것이다. 40분 후 호텔 로비에서 만나기로 하고, 한국의 아침 출근 보다 더 분주히 준비하고 나는 호텔방을 나섰다.
아침 식사 장소가 어디인지 모르고 우리는 그를 따라나섰고 도착한 곳은 도쿄 역 앞이었다.
도쿄를 여행온 한국 사람들에게 도쿄 역은 어딘지 모를 익숙한 건물을 마주하게 된다. 이유는 서울역과 도쿄역 건축 양식의 유사함 때문이다. 낯설지 않은 이국적인 공간으로 도쿄역은 한국인에게 다가
Claude에게 도쿄 역과 서울 역의 건축 양식에 대해 질문을 하였다.
도쿄역 중앙역 건물은 1914년 완공된 건물로 네오르네상스(Neo-Renaissance) 양식이 주로 적용되었으며, 특히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의 요소들이 혼합된 서양 고전주의 건축의 특징을 보입니다. 붉은 벽돌을 사용한 외관과 돔 지붕이 특징적입니다. 옛 서울역(문화역서울284)은 1925년에 완공된 건물로 네오르네상스 양식에 일부 근대 건축 요소가 혼합된 형태로, 도쿄역과 마찬가지로 르네상스 양식의 영향이 두드러집니다. 그러나 서울역은 좀 더 절충적인(에클레틱) 양식으로, 서양 고전 건축과 근대 건축의 요소가 혼합되어 있습니다. 두 건물 모두 당시 서구 열강의 영향을 받은 근대화 과정에서 지어진 '제국주의 건축 양식' 또는 '식민지 건축 양식'의 특성을 일부 보여주고 있으며, 일본의 관점에서는 '메이지 건축' 또는 '근대 서양식 건축'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도쿄역 건물은 과거의 기능을 그대로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역사적 건물로 존속시키고 있고, 서울역 건물은 2004년 새롭게 건축한 서울역 건물 옆에 박물관, 전시관으로 기존 건물을 용도 변경하여 건출 유물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식민지 이후 한국 경제 발전으로 역사 재조명에 따른 서울역의 변화라고 본다.
우리는 그를 따라 도쿄역 안으로 들어와서 한참을 지하상가를 걸었다. 도쿄역 지하상가는 마치 한국의 백화점 지하 매장을 연상시킬 정도로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었다. 나에게 지하상가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코엑스와 을지로 지하상가이다. 도쿄 지하상가는 깔끔하면서도 시간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지하상가 매장의 이 골목 저 골목을 한참 지난 후에 드디어 그가 우리를 대접해 주고 싶었던 식당에 도착했다..
8시 30분에 식당 문을 연다. 그는 식당 문 여는 시간을 감안하여 도쿄의 아침을 경험시켜 준 것이었다.
이 식당은 야에치카 지하상가에 위치한 사누키 제면 무기마루 우동 전문점 (讃岐製麺 麦まる)이다.
그가 도쿄에 출장을 오면 이곳에서 한 끼의 식사를 해결하는 곳이라고 한다. 우리는 각자의 취향대로 우동을 하나씩 주문하고, 튀김과 주먹밥을 추가 주문하였다. 나는 아침 식사가 부담스러울 수 있어 국물 없는 우동을 주문했고, 늦가을의 조금 싸늘한 날씨 탓에 다른 분들은 따뜻한 국물이 있는 우동을 주문하였다.
무기마루의 가장 큰 특징이 직접 제면 하는 것이다. 식당에서 바로 면을 뽑기에 신선함과 동시에 면의 탄력이 굉장히 뛰어났다. 그리고 국물의 깔끔함은 일품이었다. 한국의 시원한 국물과는 다른 매력을 지나고 있었다. 나에게 익숙한 칼국수는 멸치 베이스 국물이다. 그리고 기차 역사에서 먹었던 우동 역시 멸치에 무와 어묵으로 국물 베이스 식당을 많이 이용했다. 같은 우동 다른 느낌! 어쩌면 이것이 문화를 의미하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여행 문화 체험은 익숙한 새로움과 낯선 기대감으로 사람들에게 경험을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스쳤다. 우동과 함께 먹은 갓 튀긴 튀김들과 주먹밥은 우동만으로 허전할 수 있는 맛과 양을 채워주는 역할했다. 가성비 면에서 아주 훌륭한 메뉴 구성을 갖고 있는 식당이었다.
사누키 제면 무기마루는 일본의 전통 사누키 우동을 재현하며, 매장에서 직접 제면 하여 쫄깃한 면발을 만들어 내고, 면발의 품질을 위해 미에현산 고급 밀가루 "아야히카리"를 사용해한다고 한다. 국물은 가쓰오부시와 다시마를 활용하여 관서풍의 깔끔하고 감칠맛을 낸다고 한다.
일본에서 우동의 양대 산맥으로 사누키 우동(讃岐うどん)과 이나니와 우동(稲庭うどん)이라고 한다.
아래 표는 사누키 우동과 이나니 우동에 대해 AI를 활용하여 비교표를 만들어 보았다. 내용을 검토하니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큰 맥락에서는 비슷하기에 해당 표를 게재하였다,
일본에 우동 문화가 있다면, 한국에는 칼국수, 냉면, 온면, 국수 등의 문화가 있다.
칼국수와 수제비가 사누키 우동의 두껍고 쫄깃한 면과 비슷하며, 냉면과 비빔국수는 이나니와 우동의 부드럽고 얇은 면과 유사하다. 한국의 면 음식 역시 지역별 특색(예: 평양냉면, 진주냉칼국수)과 계절 음식(여름 냉면, 겨울 칼국수)이 발달했다.
가깝고 먼 나라 일본
우리 입장에서 중의적으로 표현하는 일본에 대한 설명은 어쩌면 또 다른 우리의 모습을 갖고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화는 지역, 정치, 종교에 따라 변화한다. 변화 과정 속에서 전통을 잇는 것도, 파괴적 혁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분명 매력적이다. 일본을 알아가는 것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익숙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박 2일 동안 그와 함께한 여정을 마무리하고 우리는 밤 비행기로 귀국을 했다.
여기에 다 담지 못한 일정은 다른 편에서 다루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