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맛집_도쿄] 야키니쿠

긴자 류노스 (Ryunosu yakiniku)

by 김성원

류노스

식 당 명 : 류노스 아키니쿠 (龍の巣 焼肉と / Ryunosu yakiniku)

먹었던 음식 : 우설, 안창살, 등심,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생맥주

위 치 : https://maps.app.goo.gl/YVSSd5h8nEUtkyFs6


[5점 만점]

지역성 : 5 / 재방문 : 3 / 동행 : 5 / 시설 : 3


소제목 : 비즈니스 삼시세끼 _ 3편


파트너 같은 고객과 함께 했던 비즈니스 삼시 세 끼는 나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문화가 되었다.

문화 취향을 공유하고, 인간적으로 친숙해지며 비즈니스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비즈니스에서 가장 쉬운 것은 조건에 맞춘 주고받음이다. 여기에는 주관적인 것을 개입시킬 필요가 없다.

비즈니스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신뢰의 범위이다. 어디까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가? 이익을 좇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신뢰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밖에 없는 신기루 같은 말이다.

비즈니스에서 "신뢰"를 정의하는 범위는

이익 때문에 관계를 배신하지 않는 것 (속된 말로 뒤통수치지 않는 것!), 리스크를 공유하는 것이다.

비즈니스를 거래로 하느냐? 신뢰로 하느냐? 는 지속가능 사업에 중요한 요소이며,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할 수는 없다.

다만 누구와 거래 비즈니스를 누구와 신뢰 비즈니스 하는 가는 결정을 해야 한다.


일본 여정을 함께 한 파트너 같은 고객은 10년 이상 관계를 가지면서 거래에서 신뢰로 바뀐 경우이다. 이번 여정은 프랑스 파리 이후로 두 번째였다. 첫 번째 여정에서 그의 낯선 초대에 망설였지만, 그의 의도를 알고는 함께 했다. 이번 여정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했다. 그리고 그와 협의할 중요한 사항도 있었기에, 그의 생각도 궁금했던 참이었다.


우리 여정 대부분 시간은 일본 문화를 경험하고 즐기며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동 시간에 비즈니스와 관련된 중요 사항에 대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이견이 있는 것은 귀국하여 다시 논의하기로 하였다. 짧은 대화에서 우리는 비즈니스 중요도를 체크하고, 서로의 생각 차이를 인지하고 좁히기 위한 접점을 찾는 시간이었다. 우리 관계를 모르는 사람이 보면 여행 와서 서로 뜬 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을 거다. 비즈니스는 사람이 한다. 사람은 객관적 상황보다는 정서적인 것을 기반한 이익을 고려하는 것이 비즈니스이다.


여행 첫날 우리는 한국에서 각자의 일정을 마치고 도쿄에 도착 후 마치 한국에서 저녁 식사 약속을 한 것처럼 식당에서 만났다. 저녁 식사를 끝내고 우리는 긴자 거리를 누비며 일상을 잊은 여행객이 되었다. 코로나 이후 처음 방문한 긴자는 기억 속의 그때처럼 활기찼다. 한국인, 외국인, 일본인들이 뒤섞여 거리를 채우고 있었다.

9시가 좀 넘었을 때쯤 우리는 호텔 숙소에 들어가기 전 간단히 맥주 한잔을 하고자 방문한 곳이 류노스 야키니쿠(龍の巣 焼肉と / Ryunosu yakiniku)였다. 그는 이곳을 몇 번 와 본 듯하였다. 익숙하게 우리를 식당 안으로 이끌었다.


식당 안의 느낌은 서울 홍대의 선술집 같았다. 차이가 있다면 홍대는 젊은이들로 가득하고 시끌벅적하다면, 이곳은 직장인들의 회식 장소 같은 느낌이었다. 정장을 입은 30~40대의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9시가 좀 넘었기에 아마도 2차 방문지 또는 늦은 퇴근 뒤풀이 장소쯤으로 추측이 되었다. 몇몇 테이블에는 와인이 오가며, 대화하는 풍경이 고객과 동석인 듯했다.


우리는 식당 안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고, 메뉴는 그가 추천을 하였다.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맥주, 우설, 등심, 안창살을 주문하였다. 한국식 푸짐함을 기대할 수 없었지만, 이곳 특유의 직장인 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일본 맥주와 스타우트 그리고 소맥을 좋아한다.

일본 맥주는 회사마다 다른 풍미를 갖고 있고, 그들이 내세우는 스토리와 정체성 그리고 맛에 대한 자부심에 나는 일본 맥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나는 일본 맥주의 부드러움이 참 좋다. 한국 맥주를 거품 없이 잔에 따르기 위해 나름 노력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일본 맥주는 거품에서 나오는 크리미한 느낌이 참 좋았다. 정말 크리미 하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맥주가 일본 생맥주라고 나는 생각한다.

한국 맥주의 장점은 상쾌함이다. 한국 맥주의 상쾌함이 소맥을 만들었을 때 최고의 풍미를 만드는 듯하다. 소주의 쓴 맛을 감추고, 맥주의 상쾌함에 적정한 알코올 느낌을 제공하는 소맥은 매력적인 우리 술 문화인 듯하다. 스타우트 흑맥주는 그 특유의 쌉쓸한 맛과 깊은 맛을 좋아한다. 어떤 맥주는 초콜릿 맛을, 어떤 맥주는 짙은 커피 맛을, 어떤 맥주는 거친 쓴 맛을 제공한다. 나의 개인적인 취향으로 맥주를 일반화시킨 듯하다. 추후 맥주만을 위한 블로그를 따로 작성할 계획이다. 그래서 약간은 무리가 있지만, 이 글에서는 일반화시킨 나의 맥주에 대한 기호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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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잔을 비우고 우리는 화로에 구워진 고기를 먹었다. 나는 일본에서 나름 소고기를 많이 먹어보았다. 일본에서 유명한 소고기 구이 전문점 수준의 고기 품질과 맛을 류노스는 갖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내가 자주 가는 곳과 비교하면 일본 소고기는 한우에 비해 그 맛이 아쉬웠다. 물론 내 개인적인 취향을 말하는 것이다.


류노스에서 내가 가장 좋았던 메뉴는 우설이었다.

한국에서도 우설은 즐기지 않는 편이다. 식감이 익숙하지 않고, 그 맛 또한 방문한 식당에 따라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우설의 유통과 보관 및 구이로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어렵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과 일본에서 내가 방문했던 식당들의 우설에는 약간의 고기 비린 내가 있었다. 나는 육고기 비린 내에 민감하다. 그래서 난 특별히 우설을 찾거나, 선택하지 않는다. 류노스의 우설은 지금까지 먹었던 우설의 선입견을 사라지게 해 주었다. 적당히 부드러운 식감과 비린 내가 전혀 나지 않는 맛이었다. 물론 소고기의 다른 부위에 비하면 여전히 선택 우선순위가 낮지만, 지금까지 먹었던 우설 중에서는 최고였다.


류노스에서 우리는 일본의 여느 직장인 및 비즈니스맨들처럼 일의 고단함과 힘듦을 나누었다. 직장인들에게 2차는 하루의 고단함을 털고 집으로 향하기 위한 비움의 시간인 듯하다. 요즘은 회식 문화가 많이 달라져, 1차로 식사를 하고, 2차로 가볍게 한잔 하는 문화가 늘어가는 듯하다. 2차를 갈 때는 동행할 수 있는 사람들만 가는 것도 달라진 풍경이다. 술이 음식이 되어 가는 문화로 정착하는 느낌이다.


우리는 류노스에서 2차를 마치고 각자의 호텔로 향했다.

마치 고단한 하루 일과를 마친 일본의 샐러리맨처럼 내일을 기약하면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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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노스는

도쿄의 대표적인 상업 및 비즈니스 중심지로 고급 쇼핑가와 함께 대기업 사무실, 금융기관, 외국계 기업 등이 밀집해 있는 긴자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직장인들이 퇴근 후 모임이나 회식을 위해 자주 찾는 장소로 월~토요일은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자정까지 운영한다.


류노스의 소고기는 야마가타 소고기 (Yamagata Beef)로 계약 농장에서 직송되는 고품질의 소고기를 사용합니다. 이 소고기는 섬세한 붉은 살코기와 풍부한 지방의 단맛이 조화를 이루며, 깊은 감칠맛으로 낸다고 한다. 그리고 소고기는 한 조각 단위로도 주문이 가능해, 1차 식사뿐만 아니라 2차로 가볍게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이곳이 고객 접대 장소 및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추천되는 이유는 소믈리에가 엄선한 50종 이상의 와인과 샴페인을 야마가타 소고기와 페어링을 즐기기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야마가타 소고기 (Yamagata Beef)는

요네자와 소고기(Yonezawa Beef)로 알려져 있으며, 마츠자카 소고기(Matsuzaka Beef), 고베 소고기(Kobe Beef)와 함께 일본 3대 소고기이다.

특징은 미세한 마블링: 요네자와 소고기는 섬세하고 풍부한 마블링, 고품질 지방: 야마가타현의 극심한 기후 변화가 고기의 지방 품질을 향상시켜 단맛을 더한다고 한다. 특히 겨울철 추위로 인해 지방의 질이 높아져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식감을 제공하며, 33개월 이상의 장기 비육으로 인해 깊고 풍부한 맛을 낸다고 한다. 야마가타 소고기 (Yamagata Beef)는 스키야키에서 그 맛이 최고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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