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들과의 처음 마주하는 순간을 기다리는 일은 내게 큰 설렘을 안겨준다.
어떤 표정으로 나를 반겨주실까? 어떤 말로 나를 환대해 주실까? 얼마나 따스하게 나를 안아주실까?
마치 밤 하늘을 수놓은 별처럼 반짝이는 미소로 나를 반겨주실 어머님들을 떠올리면, 가슴이 뛴다.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 생동감이 넘친다. 행복이 밀려온다. 이루 말할 수 없는 희열이 솟구친다.
어머님과의 첫 만남을 위해 항상 나는 분주하게 움직여 만반의 준비를 마친다. 어머님께 드릴 선물을 잔뜩 준비한다. 얼마 전 만난 어머님을 위해서는 읍내 마트에 들러 찬거리들을 한가득 구입했다. 인근에 마트가 없어 한 번 읍내로 나오시려면 많은 채비가 필요한 어머님들을 위해 내가 대신 나선 것. 어머님이 좋아하실 만한 것들로만 장바구니를 가득 채워 계산대로 향하는 순간. 그 발걸음이 어찌나 가볍던지. 그리고 신나던지.
어머님이 좋아하실 생각을 하니 자꾸만 주책맞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계산을 해주시는 직원분은 아마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셨지도 모를 일. 다 큰 성인이 계속 눈동자에 설렘을 가득 담은 채로 자신만의 생각에 잠겨 허허실실 웃으니, 이상한 사람이라고 느끼셨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괜찮다. 첫 만남을 앞두고 내가 품은 설렘은 어떤 형태로든 분명 드러났을 테니까. 첫 만남을 목전에 두고 몰려오는 설렘은 결코 감출 수 없는 법이니까. 이런 설렘을 오랫동안 안고, 품고 있고 싶다. 내게 이렇게나 큰 설렘을 안겨주는 어머님들과의 첫 만남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마냥이쁜우리맘 프로젝트를 끝까지 잘 이끌어 나가야 할 터.
이 프로젝트가 끝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내가 동력이 되어야겠다. 내가 엔진이 되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우리맘 프로젝트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야겠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무거워지는 오늘이다. 막중한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르지만, 그래도 설렘과 뿌듯함, 그리고 기쁨으로 내게 실린 무게를 덜어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