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참지 좀 말고 살아.
화낼 때는 화도 내고,
소리도 좀 지르고,
그렇게 속에 담아 두지 좀 마.
요즘 제일 많이 듣는 말이다. 그것도 나를 꽤 오래 지켜봐 온 지인들이 그렇게 말한다.
그다지 참고 살 일도, 화낼 일도 없었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소리 지를 일 있으면 소리도 질렀던 것 같은데,
속에 담아 두는 거야, 뭐, 다들 그렇지 않나? 그래도 나름 뒤끝 없이 산다고 생각했었건만.
같은 말을 여러 번 듣고 나니,
나만 나를 모르고 살고 있었나 싶다.
부쩍 나한테 미안해지는 요즘이다.
20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