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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 Feb 03. 2021

[오늘을 남기다]그래도 먼지는 쌓인다

무엇을 할까

무엇을 해야 할까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요즘이다.


그냥 하루 종일 책만 읽다가

중간중간 아이들 삼시세끼 차려주고 치우고

그게 다 다.


굴러다니는 먼지를 보고도

청소기 한 번 제대로 돌리지 않고

실내화에 달린 걸래로 쓱쓱 밀고 다닌다.


내 동선이 닿지 않는 구석구석에

매일 조금씩 내려앉아 뭉치가 되어버린  먼지가  숨어있다.


괜찮지,

괜찮아하며

외면한 내 마음처럼.


20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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