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에게

내맘대로 詩

by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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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너의 손을 잡으니

보들보들한 살결에

가슴이 뜨거워지더라


내 손아귀에 쏙 들어오던

고운 손이

이제 내 것을 실컷 덮는구나


깜깜하고 긴 터널 앞에 서서

그 고운 손으로 눈을 비비며

애써 씩씩하게 걷는 네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까


그저 고운 손만

두 손으로 감싸

쓸어줄 수밖에 없구나


부디 이 손에 상처가 나지 않길

부디 너의 긴 터널에 작은 빛줄기라도 비춰주길



사진 © andreas160578,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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