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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 May 15. 2020

[오늘을 남기다] 봄비의 위로

올봄엔 비가 자주 내린다.


하늘도 아는 걸까? 세상에 씻겨 내려가야 할 것들이 많다는 걸.


끈질기게 사람들 틈에 섞여 떠날 줄모는 바이러스.

매해 이때 즈음에 날아들었건만, 올 해는 유난히 귀찮게 달라붙는 것 같은 송화가루.

반쪽 일상을 되찾았던 아이들과 다시 집콕을 해야 함에 쌓이는 피로.


보슬보슬

후드득후드득


차라리 장맛비처럼 쏴쏴 내려줬으면...

아, 농사짓는 시골 부모님 생각하면 그러면 안 되는구나.


오늘은 코로나 때문이 아닌

 봄비 덕분에 집콕을 하는 거라고 위로를 해본다.


20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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