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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자의 옷장 Mar 05. 2023

어느 늙은 테일러의 구원(2)

소설의 제2장

2장


   친구가 집을 나선 뒤 내 집은 식은 차 마냥 차가워졌다. 오늘은 찻잔을 치우기에도 벅찰 정도로 대화에 많은 힘을 썼다. 나는 쇼파에 몸을 기대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는 데도 불구하고 나에겐 포크를 들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난 가만히 눈을 감고 오늘 친구와 나눈 대화를 곱씹어 보았다. 우리의 대화는 두서없었으며, 내가 한 말들은 92세의 늙은이가 한 말이라고는 아주 건방지고 무례하기 짝이 없었다. 나는 너무나도 감정적이었으며 친구의 말을 전부 이해 못한 나머지 특정 단어들에만 반응하여 이야기를 했다. 더욱 심한 것은 그것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나의 모습이 밟힌다는 것이다. 그가 말한 ‘젊다.’라는 것이 이것을 의미하나 싶었다. 분명 세상을 거의 다 살아와 많은 경험을 기반으로 존재하는 나는 아직도 말귀를 못 알아들으며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니 말이다. 배움이 부족한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나라는 사람의 근본적 부족함일까 고민을 했다.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냥 나는 어리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생각을 이었다. 옷을 짓던 나는 어렸을까. 내가 테일러라고 말을 하려면 항상 다양하고 많은 것을 듣고 해석하며 대화하는, 그리고 상대를 이해하는 입장으로 존재하여야 했다. 그러한 입장으로 남으려면 많은 것을 공부하여 알아야 했다. 그리고 나에게 비스포크란 그런 것이었다. 그래서 많은 책을 읽었고 나를 다듬기 위해 많은 노력 또한 하였다. 그래야 상대를 이해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나는 상대의 취향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가 좋아하는 것이나 싫어하는 것에 집중을 하면 그가 어떤 멋을 추구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꽤나 즐겼다. 이 모든 순간들과 나의 실력과 고결함을 갈고닦는 것이 신사가 되기 위한 길이라 생각했다. 이는 또한 어른이 되는 것이었고 나를 인문학의 정수로 이끌어 가는 거룩함이었다. 비스포크는 그런 것이었고 나는 그것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굳은 가치 안에 살아왔었다. 그러나 오늘의 나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과거의 나는 진정한 나였는가. 무엇이 나인가. 생각을 이을수록 난 붕괴되어 갔다. 이런 기분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어렸을 때, 그러니까 20, 30대였던 시절엔 이런 것이 일상이었다. 그런데 또 생각해 보니 그때와 같지는 않다. 그때는 나의 격렬했던 인생과 감정에 대한 붕괴였다. 나 자신은 그곳에 있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옳았다. 근데 오늘의 대화는 뭔가. 나의 사무쳤던 고민과 곧 죽는 인생의 부정이었지 않았나. 나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아니, 받아들이기 싫었다. 두려웠다. 나의 주권이 나의 것이 아닌 것처럼 멀어지는 기분이었다. 생각을 멈추었다. 이 나이가 되어도 생각이 두려울 때가 올 지는 몰랐다. 그저 피곤하여 잠에 들고자 했다. 유일한 도피처였다.

   눈을 뜨니 해가 지고 있었다. 불을 켜고 불을 올렸다. 차가워진 집에 너무 오래 잠들었다. 차를 마셔야 했다. 오랜 시간 자고 일어나 차를 끓이다 보니 어렸을 적 부모님이 한 말이 생각났다. 부모님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누군가의 어른이었다.

“나이가 들면 잠이 줄어드네. 젊은 날에 몰아 자서 그런 것이지. 내가 잠이 적은 이유는 늙어서가 아니야.”

실소가 새어 나왔다. 확실히 늙어서 잠이 줄어드는 건 아닌 듯싶었다. 이 나이에 이렇게 오래 잤으니 말이다.

삐- 삐- 삐-

물이 다 끓었다. 찻잎을 넣는 것이 오전과는 무언가 다르게 느껴졌다. 오늘의 나는 온전히 나였지만 나인 느낌이 들지 않았다. 잠을 오랫동안 자고 실소를 터뜨렸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니었다. 내 92년은 어디로 간 것인가. 오전에 이름 모를 청년이 말한 것이 떠올랐다. 멋진 물건.. 그것이 나의 인생을 표명하는 것일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일을 할 때 쓰던 바늘통과 가위 그리고 초크통 등등을 꺼내 보았다. 일을 할 때는 매일 아침 그것들을 만지며 하나하나 가다듬으며 믿지도 않는 신에게 기도를 했다. 그러나 나는 그때 남성복의 신이 존재한다고 믿었으니 아마 그 신이었을 거다. 그렇게 일을 시작하면 난 의기양양했었다. 신사들은 자신만의 규율이 있어야 한다고 믿었고, 그 규율은 나를 합리화시키기에 충분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규율이 보이지 않았다. 남의 눈에는 멋지게 보일지 몰라도 지금 내 눈에는 그렇지 않았다. 나는 나를 잃어버린 것이 맞았다. 나는 주인을 잃은 물건들을 내려놓고 옷장을 열었다. 옷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이는 내가 어린 시절부터 버릇처럼 해오던 일이었다. 그것은 또 나 자신이었다. 혼란이 가중됐다. 나는 나임을 부정당했지만 그래도 나였다. 내 오랜 친구는 나의 그런 모습에 실망했나 싶었다. 친구의 부탁은 나를 온전한 나로 돌려놓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차를 끓여 놓은 것도 잊은 채 가위를 갈았다. 그리고 기름칠을 했다. 죽어있던 가위는 살아났다. 나는 신도 아니지만 무언가를 살릴 수 있었다. 이전엔 이런 생각조차 한 적 없이 그저 내가 만들어 놓은 규율이었으리라. 나는 다시 옷을 지을 생각은 없었지만 홀린 듯이 그 행동을 했다. 다시 살아난 가위를 보니 내 몸은 본능적으로 원단을 찾았다. 두꺼운 울 원단이 죽은 채로 쌓여 있었다. 나는 울을 책상에 놓고 조금이라도 달라졌을까 하는 내 몸의 치수를 보기 위해 거울을 보며 그리고 내가 입은 옷을 보며 내 몸을 눈에 익혔다. 다행히 그대로였다. 그리고 초크를 들고 죽어있던 울에 패턴을 그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다 그리고 나니 코트였다. 나는 주저 않고 재단하기 시작했다. 이미 식사 시간은 지났다. 하지만 식사 생각은 나지 않았다. 하루종일 식사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왼쪽의 앞판과 뒤판을 가봉하여 팔을 넣었다. 너무나도 내 것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감정에 큰 기쁨의 요동이 차올랐다. 말 그대로 멋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실루엣이었으며 오롯이 나와 닮았었다. 나는 거울 앞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마냥 신나고 설레는 표정으로 살펴보았다. 그것도 잠시 나는 내가 아닌 기분이 들었다. 배가 고파왔다. 가봉한 옷을 벗어 곱게 책상에 올려놓고 난 빵과 쿠키 그리고 밀크티를 준비했다. 딱딱한 빵을 씹으며 아까의 위화감은 무엇이었을지 고민했다. 멋있었지만 무언가가 멋을 방해했다. 치수를 재고 만드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렇다면 문제는 입는 나이거나 만드는 나였을 것이다. 만드는 나는 과거의 나와 다를 바 없었다. 잘못된 곳도 없었고 내 진심도 그대로였다. 그렇다면 입는 내가 문제였다. 하지만 무엇이 문제인 지 알지 못했다. 나는 점점 지쳐갔다. 최근 몇 년 간 가장 길고 지치는 하루였다. 너무나 많은 생각과 대화를 하였고 나는 오랜만에 붕괴되었다. 과거의 붕괴와는 전혀 다른 붕괴를 마주하니 그 어느 것도 잡히지 않았다. 배도 어느 정도 찼겠다, 나는 세면대 앞에 섰다. 이를 닦았다. 거울 앞 나를 관찰했다. 수염도 엉망으로 나있었다. 매일 아침 수염부터 깔끔하게 정리하는 나는 이미 사라져 있었다. 나는 이미 나태해졌다. 그 나태함을 이끌고 나는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었다. 너무나 긴 하루였다. 어둠도 내 피곤함을 이기진 못했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뒤로 하고 세상이 분주한 소리에 눈을 뜬 것 보니 이미 꽤 늦은 시간인 것 같았다. 날이 추웠지만 사람들의 소리에 깨니 식사를 밖에서 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수염을 깨끗이 밀고 옷장을 열었다. 어제의 소동 때문인지 어렸을 때 옷을 좋아하던, 아니 설레어하던 감정이 올라왔다. 나는 셔츠를 잠그고 두꺼운 울로 된 트라우저를 입고 서스펜더를 한 다음 넥타이를 했다. 넥타이는 딱 한 번. 보 브러멜은 수시간을 넥타이를 하는 데에 쏟았다고 했지만 나는 단 한 번만 시도하는 버릇을 가졌다. 우리의 스승인 보 브러멜은 자연스러움을 나타내기 위해 했다지만 나는 그것이 단 한 번의 시도로 나온다고 생각했기에 잘못 매어졌건 잘 매어졌건 그저 내 목에 노트가 빈 공간 없이 잘 놓아지는 것 만을 노력했다. 수십 년을 본 나의 모습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습이었지만 오늘의 감정은 무언가 특별했다. 나는 베스트와 재킷을 걸치고 잘 개어진 행커치프 한 장을 꺼내 고이 접어 재킷 가슴에 찔러 넣었다. 그리고 구두를 신으려 보니 구두의 광이 많이 죽어 있었다. 미안한 마음을 갖고 구두를 신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코트를 꺼내 입고 머플러를 두르고 모자와 지팡이를 집어 들었다. 모든 것이 오랜 시간 지켜온 내 규율이었다. 문을 여니 차가운 공기가 내 머리와 코를 스쳤다. 빠르게 모자를 얹고 구두를 닦으러 발을 옮겼다. 밥을 먹으러 나왔는데 밥은 이미 뒷전이 되어 버리고 나의 집착이 살아났을 뿐이었다. 예전에 나의 발을 오랜 시간 맡겼던 구두닦이 소년을 찾아야 했다. 아니 이제 청년이겠다. 청년이 된 소년은 여전히 남의 발을 닦고 있었다. 안심했다.

  “혹시 얼마나 기다려야 하지..?”

나는 청년에게 물었다.

  “마스터!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이 손님분만 끝나면 되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러지. 여전히 자넨 활기차서 좋구만.”

지팡이를 양손으로 누르며 나는 오랜만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구경했다. 누군가는 길에서 소리를 치며 싸우고 누구는 청소를 하고 누군가는 중노동을 하고 또 다른 누구는 장사를 하고 저기 다른 누구는 손님이었으며 어떤 누구는 아랫사람들을 부렸다. 격동의 시대를 지나며 사람들이 바뀌었을 거라 생각했지만 나의 어린 시절과 단 하나도 바뀐 것이 없었다. 사람들은 그저 자기 위치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난 새빌로에서 일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났지만 이 길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만날 수 없었다.

  “마스터 끝났습니다. 여기 앉으세요.”

나는 정신을 차렸다.

  “그럽세. 내가 자네한테만 와서 내 다리와도 같은 구두를 맡기는 이유는 자네만이 이 늙은이가 앉아서 구두를 닦을 수 있게 해줘서라네. 다리가 살아야 구두도 살지 않겠나. 하하”

  “마스터는 오랜만에 오셔도 농담을 항상 하시는군요. 제가 마스터의 구두를 닦는 이유는 마스터의 농담을 듣기 위해서 인 것 같네요. 하하하”

  “자네의 농담실력도 많이 늘었구만! 아주 손님 상대하는 데에 도가 텄어! 잘됐구만. 그럼 내 다리를 부탁함세.”

  “네.”

나는 앉아서 발을 받침대에 얹었다. 청년은 구두를 꼼꼼히 살핀 뒤 닦기 시작했다.

  “저는 마스터의 구두를 볼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나는 의아했다.

  “왜인가?”

나는 물었다.

  “좋은 가죽으로 장인의 손에서 잘 만들어진 구두가 주인과 오랜 시간 동안 함께 늙어온 것보다 아름다운 것을 저는 알지 못하는데 마스터의 구두가 그런 구두입니다. 지금이라도 이 말을 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마스터의 구두를 처음 본 그 어린 나이부터 이 생각을 했으니깐요.”

나는 애매모호한 미소를 띠며 물었다.

  “그렇담 이 구두가 나를 닮았나?”

청년의 표정은 너무나도 심오해졌다. 심지어 손마저 멈췄다. 얼마 후 그는 운을 뗐다.

  “닮지 않은 것 같습니다. 뭐랄까요.. 마스터에게 꼭 맞게 닮았지만 구두에선 마스터보단 만든 사람이 더 보입니다. 그만큼 이 구두를 만든 사람이 대단한 사람이란 의미 아닐까요? 사실 이건 제가 구두쟁이이기 때문에 좋은 구두만 보면 구두에 더 집착하는 버릇 때문에 그런 것일 수 있습니다.”

  “그것 참 재밌는 말이군. 그럼 자네는 나를 위해 구두를 광을 내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구두를 위해 광을 내는 것인가?”

  “오늘따라 마스터답지 않은 질문들을 하시는군요. 저는 구두를 위해 광을 냅니다. 그렇다면 신는 사람도 광이 날 테니 말이죠.”

  “일리 있는 말이군. 그렇다면 오늘은 광을 덜 내주게. 이제 난 광을 좀 덜 낼 나이라네. 대신 누구보다 깨끗하게만 닦아주게.”

  “네.”

청년은 웃으며 답했다. 나도 미소를 띠고 편히 앉아 사람들을 구경했다. 얼마나 멍하니 구경을 했을까. 청년이 나를 불렀다.

  “다 끝났습니다. 마스터. 추운데 고생이 많으셨네요.”

  “나보다 자네가 고생이 많았지. 여기 이 돈 받게나. 잔돈은 괜찮아.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라네. 곧 또 봄세.”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안녕히 가시고 건강하세요!”

  “고맙네.”

난 웃으며 자리를 떴다.

   급한 일을 마무리했으니 나는 밥을 먹어야 했다. 단 것이 당겼다. 옛날에는 그렇게 단 것을 싫어했는데 나이가 드니 자꾸 단 것이 당기기 시작했다. 항상 다니던 베이커리를 향해 가던 도중 달콤한 사과잼과 진한 계피향이 코를 찔렀다. 나는 그 냄새의 근원을 찾아 나섰고 그 향은 내가 다니지 않던 새로 생긴 베이커리에서 나오는 애플파이의 냄새였다. 나는 홀린 듯이 들어갔다. 다행히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 나는 애플파이와 홍차를 시켰다. 뜨거운 애플파이에서는 아름다운 냄새가 났고 한 입 베어 물었을 땐 혀부터 퍼지는 향과 풍미는 온몸을 감싸며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만들어 주었다. 늦은 아침의 런던거리는 생각보다 꽤나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규율을 깨어버린 덕분일까?’라는 생각도 하게 됐지만 생각을 더 이었다가는 어제와 같은 날이 될 것 같아 그냥 나는 눈앞에 있는 애플파이와 홍차나 온전히 즐기자 마음을 먹었다. 나는 애플파이가 썩 마음에 들어 하나를 포장하여 매장을 나섰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교회가 보여 나는 잠시 서서 구경을 했다. 교회는 전야행사를 하는지 아니면 성탄절 당일의 준비를 하는지 여간 분주해 보이는 게 아니었다. 그중 어제 집에 찾아온 청년이 보였다. 청년은 나와 눈이 마주쳤다. 눈인사를 나에게 건넸다. 나도 그 인사에 화답했다. 나는 잘못을 들킨 사춘기 소년마냥 몸을 돌려 다시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옷을 갈아입고 서랍 안에서 먼지가 잔뜩 쌓인 성경책을 집었다. 먼지를 터니 기침이 나왔다. 사실 언제 마지막으로 펴본 지 기억도 나질 않았다. 나는 쇼파에 앉아서 첫 장을 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벌써 머리가 아팠다. 친구와 교회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괜히 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다시 책을 접어두고 어제 만들던 코트 앞에 섰다. 그것조차 성경책과 같았다. 아니 성경책은 성스러우니 이건 잘못된 성경책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뭔가 오늘은 다 포기하는 날인가 싶다. 어차피 포기하는 거, 나는 내일을 제대로 마주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기 위해선 조금 쉬어야 했다. 오랜만의 구경과 흥분은 생각보다 이 나이에 지치는 일이었다. 그리고 내일의 압박감도 물론 상당히 지치는 일이었다. 그저 내가 지금 할 일은 낮잠을 자고 일어나 밥을 먹고 다시 잠드는 아주 간단한 일뿐이었다.



* 이 글 등 패션 알려주는 남자, 남자의 옷장으로 적히는 모든 글의 저작권 및 아이디어는 패션 알려주는 남자, 남자의 옷장 본인에게 있습니다.

*썸네일 사진 : 직접 찍은 사진


05MAR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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