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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생각없이 쓰는 AI, 생각을 끌어내는 사람

『AI 시대, 결국 인간다움!_2』 마흔 두번째 글

by 멘토K

AI는 글을 잘 쓴다.
매끄럽고, 간결하며, 문법적으로 흠잡을 데가 없다.
질문을 던지면 단숨에 답을 내놓고,
몇 초 만에 보고서, 기사, 심지어 시까지 뚝딱 만들어낸다.


그러나 그 과정에는 ‘생각’이 없다.
AI는 데이터에서 패턴을 찾아내어 문장을 조합할 뿐,
그 문장이 왜 필요한지, 무엇을 전하려는지는 알지 못한다.


사람은 다르다.
서툴러도, 시간이 오래 걸려도,
글을 쓰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왜 이 말을 하고 싶은가?”
“이 경험은 내게 어떤 의미였는가?”

이 질문이 쌓여 생각이 되고,
그 생각이 글 속에 녹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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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AI시대, 인간다움으로 공진화하라』에서 이런 취지의 글을 담았다.
“AI는 문장을 쓰지만, 사람은 의미를 쓴다.”


AI가 쓰는 문장은 문법적으로 완벽할 수 있지만,
사람이 쓰는 문장은 마음을 움직인다.
그 차이는 바로 생각에서 비롯된다.


AI 시대에 글쓰기는 점점 더 쉬워지고,
효율은 더욱 높아진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건 여전히 사람에게 있다.
생각을 끌어내고, 스스로의 이야기를 정리하며,
그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
그 과정이 사람을 성장하게 하고,
다른 사람과 깊이 연결되게 한다.


AI가 글을 대신 써줄 수는 있다.
하지만 나를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
생각 없는 글은 오래 남지 않지만,
생각을 담은 글은 시간이 지나도 사람의 마음에 울림을 남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다짐한다.
AI가 써주는 문장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그 문장을 내 생각으로 다시 빚어내자고.
그 순간, 글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나를 드러내는 고백이 되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가 된다.


AI는 생각 없이 쓸 수 있지만,
생각을 끌어내는 건 결국 사람의 몫이다.
그 차이가 AI 시대에도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다.


– 멘토 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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