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stem+Individual'로의 조직구조 변화1

시스텐디비주얼(Systendividual) 시대 ⑤

by 김은유

□ 시스텐디비주얼(Systendividual=System+Individual)로의 조직구조 변화


세상 변화가 빠르다. 기업, 단체, 정부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조직구조를 실험하고 있다. ‘애자일 조직’, 개발(Development)과 운영(Operation)을 결합한 ‘데브옵스(DevOps) 조직’ 등이 그 예다.

전통 조직은 수직적이고 위계적이다. 소규모 팀은 전체에서 일부로만 역할한다. 기획부서는 사전분석으로 기획안을 만들고, 실행부서는 기획안을 실행한다. 기획안과 실행안은 결재라인에 따라 결정되고, ‘내부 보고와 수정’을 반복하며 시간이 소요된다. 변화는 빠른데 실행은 더디다. 내부 판단만으로 결정하니 정답이 아닐 때도 있다. 추측과 가정으로 답을 찾는 연역적 업무방식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없다.


전통적 위계적 조직구조


작은 조직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장기간 분석과 기획 대신, 재빨리 시제품을 만들고 '내부'가 아닌 ‘외부 고객 피드백’을 반복한다. 결과물을 만들고 수정하는 귀납적 업무방식은 성공도도 높일 수 있다.


위계적 조직에서는 권한이 시스템에게 있다. 개인은 시스템의 구성요소에 불과하며, 전체 중 일부를 차지하는 부품 역할을 한다. 시스템이 개인보다 우선한다.

빠르고 유연한 조직구조에서는 권한이 개인에게 위임된다. 시스템과 개인을 병렬로 연결하고, 개인은 시스템의 부품이 아니다. 위계적 조직구조가 병렬적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조직구조의 변화

'시스템'과 '개인'의 병렬적 연결 방법이 ‘시스텐디비주얼 루프’ 구조다. 시스템은 ‘작은 조직(개인, 팀)’에게 ‘툴’을 제공한다. 작은 조직은 ‘툴’을 이용하여 빠르게 움직인다. ‘권한’과 ‘자기 완결성’을 가진다. 즉, 업무를 맡은 개인에게 일의 시작에서 끝까지 권한을 주는 엔드 투 엔드 방식을 취한다. 이 조직들은 모두 ‘자기 성장’을 위해 일하지만, 결과적으로 개인과 시스템이 ‘함께 성장’한다. 빠르고 유연한 조직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기업들은 어떤 툴을 사용했을까.


□ 조직에서의 “개인별 툴” 제공하기


빠르고 유연한 조직을 성공적으로 도입하려면, 작은 조직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해야 한다. ‘툴’은 업무방식 변화, 개인 성장 지원, 최소한의 규칙으로 자율성 보장의 특성을 갖고 있다. 구체적 툴은 크게 ‘1) 인력관리 툴’과 ‘2) 실행관리 툴’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애자일 조직을 예로 들어보자.


1) 인력관리 툴 : 인력배치, 교육


애자일 조직의 운영방식, 가치관, 리더십은 기존과 다르다. 기존 조직은, 한 팀이 기획, 실행 등의 ‘일부’를 담당하고, ‘사전분석’과 ‘내부 피드백’에 많은 시간을 투여했다. 하지만 애자일 팀은 일의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하고, 시제품을 ‘일단 출시’ 후 ‘고객 피드백’에 시간을 투여한다.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서 전문 인력 ‘배치’와 기존 인력 ‘교육’의 인력관리 툴이 필요하다. 전문가나 경험자가 운영을 코칭하는 동시에 기존 구성원 교육·학습을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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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BOSCH)는 직원 수가 40만 명이 넘는 기술서비스 분야 선도 기업으로 수년에 걸쳐 애자일로 변화한 좋은 사례다. 보쉬는 전통 하향식 경영이 빠르게 변화에서 효과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남들보다 앞서서 애자일 방식을 도입했다. 애자일 방식 도입과정에서 인력관리 툴인 '인력배치'와 '교육'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보쉬는 주택 및 정원 사업부에 파일럿 팀을 마련하여 약 6개월 동안 애자일 방식을 학습 후, 점차 사업부 내 전체로 확대하고, 추후 다른 사업부까지 확장했다. 초기부터 애자일 코치를 배치하여 받은 집중적인 피드백과 코칭은 각 사업부가 새로운 접근법을 이해하고 생산성 높이는데 도움을 주었다. 아울러 리더십의 날 행사를 개최하여, 코칭 교육, 리더십 스타일에 대한 피드백, 참여유도 등을 실행해 나갔다. 애자일 리더십 및 기능을 익히는 교육기관을 다니며 사고와 실행방식의 변화를 습득했다. 그 결과 3년 후 애자일 방식이 사업부문 전체로 확산되었고, 일부 혁신 사이클은 크게 단축되었다.*


*「조직을 민첩하고 유연하게 바꾸는 애자일 전략」/대럴 릭비, 사라 엘크, 스티브 베레즈, 번역 이영래/알에이치코리아(RHK)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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