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가라, 한때 나의 동료이자 나의 친구여
나의 걱정이 너희를 힘들게 할까 늘 두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늘 도망가는 인생의 방랑자이다.
가끔은 카우보이한테 쫓길까 봐 두려워하면서도
방탕한 부량자가 날 쫓아오지 않을까 하면서도.
나의 불안이 너를 이길 수 있으려면
난 늘 널 피해야 했고
나의 열정과 깊어진 고민은
너희로서 날 배척시키고 고립시키게끔 만들었다.
다만 나는 너희가 나를 따르길 바랐다.
나와 가는 어떤 길이 흙길이든 꽃길이든
안정감 있게 해결할 수 있는 사랑과도 같은
우정을 원했다.
잘못이었나 실수였을까
혼자서 고민하고 축 쳐지던
아주 잠깐인 시간들은 필요가 없어지며
나는 더 올라가기 위한 발버둥은 계속 치고 있다.
위선자는 허공에서 맴돌며
나의 기적과도 같은 인간관계는 끝내
내 손에 아직까지도 쥐어지지 않았다.
신이여, 저의 끝없는 바람과 열정은 어디서 온 걸까요? 구원이 필요하다면 넘치는 패기 사이에서 쉼 한 스푼 떨어트려줄 수 있으실까요 얼마나 좋을까...
나와 같은 정열적인 사람은 이제 나도 버겁다.
이젠 받아주는 것도, 다가가는 것도 지친다.
그런 이들이 게서 배움과 기회가 따른다는 생각을 하며 앞만 보고 내 분야를 걸어왔다.
홀로 뚜벅이처럼 다른 길로도 틀어보고
퇴사도 해보고 학교도 다시 가며
사회적인 나의 쓰임이 어디에 적합한지 테스트해 왔다.
이 나이 이력서 한 줄 더 적을 수 있었다.
다들 놀랐다. 근데 다 필요 없다.
그저 나에게 기적 말고, 불행 말고, 안정이 따르길
빌고 또 빈다.
가능한 이야기일까? 언제쯤이면 만날 거라 안심할까!
이미 스쳐왔나?
기억이 희미해간다.
쉼은 진정 일이 다신 생각나지 않는 것
그것이 워라밸이고 공과 사라고 생각한다.
못 지키고 있다.
힘든 나 자신에게 더없이 미안하다.
난 잊어버린 시간 그만큼 흐른 시간을 잡을 수도 지체할 수도 없는 지경이다.
또다시 걸어야 할 위치에 놓여있기에
밀어서라도 가야 한다. 우선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