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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셸 Michelle Mar 29. 2021

사회 속 내 일의 전문성과 내 삶 속 일의 방향성

21.03.29 - 일주일에 커리어/자기 계발 글 하나 발행 - 4편

    요즘 사원분들께서 많은 면에서 아직 부족한 나임에도 감사한 질문들을 해주셨다. (사실 직급을 좋아하지 않지만 사내 직급 체계가 그렇다 보니 여기에도 자연스러움을 위해 서술한다)


대리님,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 전문성이라는 게 참 고민되는데, 시니어 분께서 '다양한 매체를 알고 적용하며 여러 산업과 기업을 통틀어 마케팅에 대한 풍월을 읊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하시더라구요. 한데 과연 그게 저만 할 수 있는 일인지, 또 그를 위해 현재로서는 리포팅 작업들을 지속하는 것이 앞으로도 제 전문성을 위해 유의미한 일일지 싶었어요


>> 1. '업의 전문성'에 대한 고민. '사회 속 내 일'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으로 들렸다.



대리님, 대리님께는 어떤 삶의 방향성이 있으신가요? 이제 방향을 바꾸신다고 들었는데, 다음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다음 스텝을 택하실 때 뭘 기준으로 택하세요? 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 2. '진로와 삶에서  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 삶에서 일이 차지하는 비중과 방향성,  나에게 일의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들렸다.



    사실 나도 뾰족한 답은 찾아가고 있는 중이고, 나의 정의도 끊임없이 진화할 것이기에 중간 답변 정도겠지만, 여러 강연들과 책 내용, 멋진 분들을 만나 뵈며,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드릴 수 있는 답변을 최대한 정리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기업이나 서비스마다 각 마케팅 퍼널에서의 중요하게 적용 가능한 디지털 마케팅 기법이나 GA, GTM, SQL, R, 코딩 같은 What 부분은 다른 훌륭한 인터넷 자료들도 많아 이번 글에서는 생략한다.)



1. '업의 전문성'에 대한 고민. '사회 속 내 일'의 방향성은 어떻게?


   3가지의 교집합을 생각하면 가장 좋을 것 같다. '내가 가고 싶은 혹은 원하는 방향성'과 '회사 혹은 나의 팀이 나에게 원하는 방향성, ' '변화하는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성'이 그 3가지이다.


3가지 꼭짓점이 필요하다고?


   많이들 말씀하시는, '내가 좋아하는 일'과 '내가 잘하는 일' 그리고 '사회가 원하는 일 =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일'의 교집합도 주로 많이 회자되는데, 개인적으로는 회사나 팀에 몸을 담고 있는 우리로써는 이걸 좀 더 메타 인지하며 균형 잡힌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그 균형을 위해서는 나, 회사 혹은 팀, 사회라는 3가지 꼭짓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회사 혹은 팀이 나에게 원하는 방향성은 잘 파악해서 잘 수행해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지만, 거기에만 매몰되었을 때에는 내가 왜 이 일을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지? 라며 번아웃을 느끼기도 했었고, 눈 앞의 일에만 열심을 가한다는 생각이 들 때는 요즘처럼 사회 시스템이나 기술들도 급변하는 시대에 나는 과연 사회의 속도에 맞게 발전하고 있고, 나의 팀이나 조직도 그런 흐름을 잘 따라가고 있는지 의문이 들면 속상하거나 힘들 때도 있었다.



‘내가 왜 일하며 고통받아야 하는가?’로 고통받던 때의 나.. 힘들어지면 못생겨지고 늙는다(?) - 또 다른 주의 사항!





   이에 도식을 좀 더 구체화하면, 예를 들어 1) 내가 원하는 방향성과 2) 회사/팀이 원하는 방향성만 교차하는 상태로 회사를 다닌다면 3) 사회가 원하는 (혹은 나아가는) 방향성의 중요도는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요즘처럼 평생직장이 없는 시대에 하나의 회사나 팀에만 특화된 인재가 되기 쉬워 시장에서 말하는 '전문성'을 가진 인재가 되기는 어려운 것 같고,


2) 회사/팀이 원하는 방향성과 3) 사회가 원하는 (혹은 나아가는) 방향성만 맞는 상태로 회사를 다니면 가장 중요한 '내'가 없기 때문에 일하다가도 내 삶에 근원적인 문제 제기가 되며 번아웃 등 경고음이 울리게 될 수 있다.


또는 1) 내가 원하는 방향성과 3) 사회가 원하는 방향성만 맞춘 상태로 산다면, 자신의 기술을 갖춘 상태라면 모르겠지만 조직의 일원으로써는 힘들 수 있다. 프리랜서나 디지털 노마드처럼 자유로이 지낼 수는 있어도 '회사나 팀'이라는 소사회에 적합한 인재인가는 의문이 들 것 같고, 그렇기에 아직 조직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배우며 실력을 쌓는 것이 우선순위인 사람이라면 고민해야 하는 문제일 것 같기 때문이다.


   이렇기 때문에 요즘처럼 평생직장이 없고, 인류가 한평생을 살면서 평균 4-5번 직종을 바꾸고, 심지어 하루에 4시간만 일하며 산다는 실리콘 밸리 MZ세대 밀리어네어도 있는 있는 시대에 저 세 원의 구체적인 What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겠지만, 적어도 저 세 가지 큰 틀 안에서 비슷한 비중으로 고민을 지속한다면 좀 더 '사회 속 나의 일' 혹은 '나의 전문성'에 대해 좀 더 힌트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2. '삶에서 내 일'과 '진로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 삶에서 일이 차지하는 비중과 방항성 혹은 나에게 일의 의미는 무엇인지는 어떻게?


   사실 이 고민은 1번보다 나도 찾아가고 있는 중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나만의 소명'에 따라 살고 싶은 사람이다.


   요즘 나의 화두이자 AI나 데이터 사이언스로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분야는 심리+자기 계발의 영역이고 구체적으로 구상 중인 서비스의 형태도 있는데, 요즘은 이 분야가 '아 나의 소명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다소 이른 두근거림을 느끼고 있다. 한데 이럴 수 있는 이유는 나는 개인적으로 '일을 통해 뿌듯함을 느끼고 사람들을 도우며 주변과 사회, 세상에 기여하고 싶다'라는 욕심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인 것 같고,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아 조심스럽지만 이렇게 나의 직업 방향성을 '소명으로 갖고야 말겠어'라고 다짐하기 전 나는, 적어도 현재의 직장에서의 일을 '커리어'로 인식했었고 외적 성취는 있었어도 (1년 반 만에 대리 승진 및 봉급 인상) 내적 성취는 적어 힘들 때도 꽤 많았다. (다소 많은 스트레스와 불안, 적은 활력 등)



나는 즐겁게 일하고 싶다!



   그렇다면 일을 소명으로 보는 것은 무엇일까? 일을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내적 가치로 여기고 목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즐거움과 충만감을 느끼며 타인과 세상을 더 좋게 바꾸는 데 기여하는 수단(소명=Calling)으로 여기는 시각이다. '삶에서의 일'을 이런 관점으로 보는 사람들은 일이 단순한 직업도, 커리어도 아니다. 이들에게 일은 단순한 돈벌이의 수단(직업=Job)도 아니고, 경력 개발과 외적 성취를 위한 과정(커리어=Career)도 아니다.


   ** 추가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TMI, 이런 인식은 멋진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인데, 연구자들이 '사람들이 일을 보는 관점에 따라 일에 대한 인식을 분류한 것'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직업, 커리어, 소명'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인식은 어느 직종이건 1/3 비율로 비슷한 것으로 드러나 신기한 부분이었는데, 또 신기했던 것은 '소명'으로 일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내적으로도 행복할 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성공했다. (추가 확인이 가능한 글 - '일을 일을 소명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어떤 점이 다를까?' )


   그리고 개인적으로 삶에서 일을 통해 내적 성취를 이루면서도(뿌듯함, 행복함, 기여로 인한 성장 등) 사회적으로도 성장과 성공을 이루고 싶은 사람이라면, 나 자신은 나의 일을 현재 어떻게 보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보고 싶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나에게 일은 직업인지? 커리어인지? 소명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런 후에 만일 현재 내가 일에 가지고 있는 인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앞으로는 어떤 인식을 가지고 싶은지 결정해 보면 좋지 않을까?






   적어도 위는 '사회 속 나의 전문성'과 '내 일의 방향성'에 대한 나의 중간 답변이다.


앞으로 나만의 답은 나도 계속 고민하고 실행하며, 여러분들도 여러분의 답은 계속 고민하고 실행하면서 만들어질 것이다!


   엄청 거시적인 답변인 것 같고, What 보다는 How에 가까운 것 같다. 다만 이렇게 일을 바라보며 미래 세대들이 각자의 일의 방향성을 다잡아 나갔으면 좋겠는 Why가 있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일을 통해 돈을 벌어 먹고살아야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개인에게 일이 단순히 직업'으로만 여겨지지 않았으면 좋겠는 욕심도 있다. 생계를 위해 24시간 중 일정 시간을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일이라면, 누구나 공평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사회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소득을 얻을 뿐만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는 뿌듯함을 느끼고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냈으면 좋겠는 바람과 기대도 있다. :)


   물론 굳이 일이 아니더라도 행복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통로는 많다. 누군가는 일터에서의 관계를 통해, 일 외적인 부가적인 보상을 통해 좋은 감정을 느끼겠고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들은 가까운 관계가 건강하고 튼튼한 사람들이라지만, AI나 데이터 비즈니스가 더 강화되고 부의 양극화가 심화되어 가는 요즘 같은 때에 누구나 '자신이 즐기는 일을 통해 더 빠르게 성공해 버려서' 더 나아가 어쩌면 일을 때로 취미처럼 할 수 있게 되고 인류를 위한 더 중요한 일들에 자신의 시간과 관심을 쓸 수 있는, 생계와 하루하루의 고민을 초월한 온전한 자유를 얻은 개개인들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적어도 나의 바램)






   요즘 조용하게 회사만 다님에도 나에게 감사한 질문들을 주시는 분들을 보면 조금이라도 내 개인적인 의견을 들려 드리고 싶어 말이 많아지는데, 오늘은 브런치에 그 말 많음을 풀어놔 보았다. 오늘은 1번에 대한 답변과 대화를 동료분께서 좋아하셨고, 다른 날 다른 분께서도 2번 질문을 하셨을 때 그래도 답변을 좋아해 주셨던 게 기억이 나서 혹시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신 다른 사회 초년생 분들이 있다면 도움되지 않을까 싶었고, 오늘의 Pay It Forward 브런치 주제는 요놈이다.


   사실 내가 누군가에게 조언을 줄 깜냥은 아직 안 된다고 생각해서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지만, 20대 중후반의 개인적인 고민을 안고 계신 분들께 내가 몇 살 차이 나지 않고, 나는 아직 많은 면에서 부족한데도 일과 삶의 방향성에 대해 질문하고 싶은 사람이 되었다니 가만가만 참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 나도 이런 고민들과 감사를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며, 실행들은 비즈니스적으로 풀어나가고자 한다.





 

   다짐과 개인 단상도 섞이다 보니 오늘은 경어체 글이 아니지만, 마음은 감사함이 듬뿍입니다!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어떤 것이라도 제게 궁금하거나 제가 답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 주세요. 다음 글은 요즘 계속 밀리고 있어 공언하자면,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 분들을 최근 인터뷰하면서 배운 점이나 IT 세일즈 분들을 인터뷰하면서 배운 점이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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