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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전자렌지
Aug 31. 2024
독서모임에서 많이 결혼하는 이유
최근 대화 중 기억에 남는 건 무엇인가요? 대화 증에 서로에게 눈을 맞추며 잘 마무리한 대화라면 좋겠죠. 서로 통하는게 있었던 대화 말
이에요.
도파미네이션의 저자 애나 램키는 말했죠. 인간의 뇌가 타인과 연결되도록 하는 방법 중 하나는 도파민을 내보내는 것이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독서모임은 새로운 도파민을 느낄 수 있었어요.
주제나 문제를 가지고 속 깊게 대화할 수 있었죠.
서로 진지하게 공감하기도 혹은 생각의 차이도 느낄 수 있었죠. 그런 대화 자체가 좋았어요. 공감과 인정은 물론 호기심과 친밀감이 생기기도 했죠. 그런 경험은 잔잔한 여운을 남겼어요.
독서모임을 신청할 때까지만 해도
여운이 남는 대화들을 거의 매주 있을 줄 몰랐
어
요.
독서모임은 처음
수상
하
다고
생각했
어
요
. 참석비용이 유료인데도,
회원수가 200명이 넘는 대다
한 번에
일주일에 2번 30명씩이나
모
이는 듯했으니.
가입절차는 소모임 어플에서 그저 댓글 하나면 달면 되었
어요
. 이 모임의 첫 번째 규칙
도
특이했는데,
채팅을
하지
않는 것이었
죠
.
평소
단체
채팅방의
안
읽
은
메시지
가
마치 숙제처럼 느
껴
졌던 터라 이 점이 좋았죠.
모임 장소에
문을 열었을 때,
모임장이
카운터에서
음료
주문을
받고, 테이블을 알려주었
습니다
.
하얀
테이블
6
개와
3
0여 개
가 넘는
의자가 있었
고
.
착석한 지
10분이 지나자,
테이블은
모
두
꽉
차더라고요
.
테이블
은 여섯 사람이 딱 음료와 책을 두면 끝나는 공간이었
고
. 조용한 음악만이 흐르는
하얀
공간에서 조심스럽게 한 시간 동안 책을 읽었
지요
.
이후에 테이블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사람들끼리 통성명이 시작됐
어요
. 이후에 책을 소개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다들 상기된 얼굴로 떨림을 감추며 책 소개를 이어갔
어요
.
지난주
손석희 씨가 진행하는 '
질문들' 4화의 주
제
는 '책'이었
습니다
.
그중
김이나
작가는
자
신의
첫 인생
책을
소개했
어
요
.
'요술분필'이라는 책이었는데, 그가 표현했던 부분은 책에서 언어의 한계를 표현한 부분이었
죠
.
새의 울음을 표현할 길이 없어 새로운 그림문자로 표현한.
김이나 작가님이 방송에서 보여줬던 것과 독서모임에서 책을 소개하는 것은 비슷
해요
.
모임
에서는 한 사람당
적어도 5분 이상은 이야기를 할 시간이 주어
져
요
.
이야기하는
것
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
봅시다
.
사고력에 관한 교육전문가는 자녀가 말을 많이 한다면 일단 그것은 복을 받은 것이라고 하며,
아이를 잘 키운 것이라 본다
며
의견을 피력했
습니
다.
사랑에 대한 강연자 김지윤 소장님
은
사랑하는 사람과 인생의 히스토리,
이슈,
가족에 대한 이야기
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말
했죠
.
사랑을 '연약한 너와 나의 이야기'로 표현하기도.
강조하자
면
이야기하는 능력은 꽤나 중요하다
는 것이
에
요
.
이
야기꾼들이 하는 이야기로만 둘 것이
아니라는 거
죠.
강연자나 코미디언들은 자신이 무대에 서게 된 이유에,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
더라고
요
. 부모님이 너무 재밌는 분이
었다고
.
저
의
어릴 적부터 사춘기 시절까지
를
생각해 보자면,
양질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가정환경은 아니었
어요
.
오래된 가요의 가사처럼 흔히 남들 다하는 외식조차 한 적이 없었
으니까요
. 그러다 보니 말하기는 또래보다 서투르기 마련이었
지요
.
초등학교 5학년인가, 국어시간에 책을 읽는데 너무 더듬거려서 문제아가 되기도 했
죠
.
독서모임에서 이야기
의
질과 양을 늘리는 것.
그래서 잘
이야기하고 경청하는
습
관을 갖는
것
. 그것은
행복한 결혼을 위한 첫 번째 과제
였어요
.
그
런데
독서모임은 사랑에 빠지기 쉬운
환경이더라고
요.
사랑에 빠지는 36가지 질문에 대해 아
나요
? 사회심리학자 아서아론 박사가 개발한 질문세트
인데
요
.
진지한 질문이기에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 하기에는 어색한 질문들이 많
죠
. 하지만
독서모임에서 각자의 책들과 이어지는 질문은 이러한 진지한 질문들이
에
요
.
실제로
독서모임에서 결혼하는 커플 또한
많
습니
다.
처음 만
난 모임에서 삶
의
무엇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추구하고, 오래도록 담아두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당연한 결과일 수도.
비슷한 가치관의 사람을 쉽게 찾을 수밖에
요
.
올해 1호 커플로 결혼한 본인 외에도 다음 달부터 2호 그리고 3호, 4호 커플까지 결혼이 예정되어 있다는 사실.
결혼하는 그들의 공통점을 꼽자면 독서모임을 좋아했고, 이야기를 잘할 뿐만 아니라, 잘 경청했다는 공통점이 있는 듯
합니
다.
물론 그뿐만은 아니죠.
* 다음 화는 독서모임에서
결혼하는
사람의 특징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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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결혼
독서모임
Brunch Book
토요일
연재
연재
주말엔 혼자서 모임을 갑니다
01
도시의 금요일은 안녕한가요
02
폰을 흑백으로 두고, 모임을 다닌 이유
03
독서모임에서 많이 결혼하는 이유
04
독서모임에서 결혼하는 사람의 특징
05
MZ가 긴 설명을 싫어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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