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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자렌지 Aug 24. 2024

폰을 흑백으로 두고, 모임을 다닌 이유



 당신은 늘 본 마트폰의 영상들이 삶을 더 나아진다고 믿는 쪽인가? 


 전문가의 인사이트나 노하우를 손쉽게 얻으 말이다. 러면 SNS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명쾌한 설명에 이성과 감성을 자극받는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런 인상적인 영상 중에 몇 번이고 다시 보는 영상이 있는가?





 먼저 소셜미디어의 부정성에 대해 말해보자. "소셜미디어는 무의미한 긍정들로 영혼을 소진시키는 블랙홀이다"(웬즈데이 中)

 

블랙홀은 강한 중력장으로 빛조차 빨아들이는 경계를 갖고 있다. 그것을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라고 부른다고. 


나의 관심을 모두 빨아들여 소진시켜 버리는 존재를 주머니 속에 갖고 있지는 않은가.  




 



SNS어떻게 블랙홀에 견되는.

SNS처럼 합법적이지만,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곳이 있다.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카지노이다.


 카지노와 동영상 플랫폼(UGC)에 전략은 유사한 점이 많다.


  딜러(크리에이터)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자신의 장점으로 사용자와 상호작용한다.


사용자를 격려하거나 친절하게 게임을 시연하기도 한다. 다시금 자기를 찾아오도록 말이다.




 카지노(플랙폼)는 사용자를 실시간 모니터링/분석하여 전략을 수정한다. 성과를 투명화하고,

사용자의 트렌드에 맞게 딜러(크리에이터)를 배치한다. 그리고 다시금 사람을 끄는 전략 (짧은 영상)을 도입한다.




 동영상 플랫폼의 기능에도 카지노의 게임과 유사한 것이 있다. 그저 스크롤을 내리기만 했을 뿐인데,

영상이 쏟아지는 무한스크롤 기능이다. 이것은 카지노의 슬롯머신의 전략과 유사하다.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기대감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건 스크롤 한 번이다. 실도 없다.


무한스크롤 기능을 만든 실리콘밸리의 개발자는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다양한 색상과 명암들 또한 중독을 유발한다고 한다. 뇌를 끊임없이 흥분시키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이것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 반면, 실리콘밸리는 이를 너무 잘 사용하고 있다고도.


더 자세한 내용은   *  아시아경제 기사(18년도, 색계에 당했다…'컬러'의 스마트폰 중독효과)







 플랫폼의 기술과 크리에이터의 시너지는 카지노의 그것을 넘어선 듯하다. 그렇게 거대한 성장을 이뤘다. 반면에 크리에이터가 부도덕한 방식도, 플랫폼은 통제기 어렵게 되었다.

 


 카지노를 응용한 반면, 크리에이터(딜러)의 권한을 최대화한 결과일 것이다. 터치 한 번이, 매 초가 돈으로 집계되는 플랫폼에서 모의 블랙홀은 벌써 생겨난 건지 모른다.




 사례를 보면 거대 기업들조차 사람들이 좋다고 느꼈던 것에 대해, 효과라 말하며 오남용의 부작용을 외면했다.


 과거 콜라는 자연강장제로 개발되었고, 토마토 케첩은 의약품으로 알약 형태로도 만들어진 것을 아는가.


 더 놀라운 건 100년 전,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담배를 처방했다고. 의사들은 담배 광고에 출현했다. 담배의 유해성과 중독성을 외면했던 것이다







 3년 전 너튜브를 지우고, 그곳을 차단사이트로 등록하고 유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흑백모드 경험한 게 도움이 되었다.



SNS 영상이 자극하던 것이 이성과 감성이 아니라 색자극에 뇌가 지치지도 않고 반응했던 것에 불과하다 느꼈다. 




 사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의 목표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었을 것이었다. 도시화된 사회에서 뿔뿔이 흩어진 관계들을 다시 연결하는 일 말이다.


 삼성전자의 애니밴드(보아, 타블로, 시아준수, 진보라)의 노래 TPL(Talk, Play, Love) 뮤직비디오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더 이야기하고, 놀고, 사랑하게 만드는 기술들 말이다.




 작년 한 해 SNS를 통해 전에는 만날 수 없던 사람들을 만났다.  오프라인 독서모임을 40번 가량 참석하고 진행하면서 이다.


현재는 SNS가 스스로의 삶을 더 나아지게 했다고 믿고 있다.




* 소셜미디어에 대한 긍정은 다음화 '독서모임에 서 만나 결혼하는 이유'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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