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내가 좋아하는 데님은 사람과 만나 함께 하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살아 있는 옷이다. 찢기고 해져서 올이 풀리고 색이 발한 다양한 모습이 세월을 덧입어 흔적으로 남는다. 무질서하고 자유분방한 모습은 너무나 매력적인 끌림을 준다. 이 매혹의 요소는 어느새 청바지를 내게 사람과 비등한 존재로 여기게 했다. 그런 청바지를 닮은 사람들을 나는 알고 있다. 찰나의 순간. 불현듯 떠오른 기분 좋은 설렘으로 데님을 연상시킨 그들에 관한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