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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미 Nov 21. 2021

아직도 내 곁에 있는 가을

떠나기 전에 느껴봐


노란 은행잎이 아름답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잎은 미끄러워 사람들에게 위험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보는 눈은 호강하는 기분입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가을입니다. 아직도 여기는 가을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안개 자욱한 아침, 몽환적인 모습에 그저 멍한 기분입니다. 한동안 푹 빠져 정신을 빼고 바라봅니다. 가을은 이렇게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보이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못 보고 지나치고 있었나 봅니다.







수북하게 쌓인 은행잎이 아주 예쁩니다. 눈이 쌓이듯, 사철나무에 쌓인 은행잎은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다가옵니다. 잘 어울리는 모습에 반했습니다. 안개와 노란색 은행나무, 사철나무와 보도블록 위에 떨어진 은행잎이 어쩌면 이렇게 잘 어울릴까요?







비록, 미끄러울까 염려되는 길이 되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움을 느끼는 행복입니다.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을, 가을이어서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잠시 불편함을 참아도 좋을 풍경입니다.








가던 발길을 멈추게 하는 풍경, 시간이 멈춘 듯 잠시 모든 것을 잊고 멈춤의 시간을 갖습니다. 가을은 아직 곳곳에 남아서 아름다움을 느껴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내 곁에 머물러준 가을에게 잠시 눈인사 나누며 아는 체하는 하루를 보내야겠습니다.



오늘은 아쉬워 미처 떠나지 못한 가을과 함께 보내시는 것은 어떨까요? 가을을 누리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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