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감정의 온도는 어떤지 알고 있니? 무뎌질 대로 무뎌져 아무것도 자를 수 없게 된 칼날처럼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정이 잔잔한 흔들림도 없을 만큼 많이 무뎌졌다는 것을 느낀다.
감정이 무뎌진다는 것은 좀 슬픈 일인 거 같아. 마음의 동요가 사라진다는 거잖아. 날마다 비슷한 일상에서는 물론이고, 새로운 일을 만날 때도 무덤덤한 감정이 앞서는 것을 느껴. 그럴 때 보면 모든 것에 의욕이 줄어들었음을 알게 된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고 이렇게 무뎌진 감정상태가 될 줄 몰랐는데 말이야.
화려해진 거리를 보며 들뜬 마음이 된 적이 언제였는지,
예쁘게 포장된 선물상자를 보며 설레는 마음이 언제였는지,
누군가를 만나면서 새로운 시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된 것이 언제였는지,
오늘을 보내고 내일을 기대하는 마음이 있는지,
그냥 무탈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에 감사하며 마음은 바닥에 붙이고 안주하며 살고 있는 것 같아.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좀 변해야 하지 않을까?
무뎌진 감정을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반사적인 느낌으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해 보인다.
생각 좀 해보자, 무뎌진 감정에 날이 설 수 있게 하는 방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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