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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미 Apr 15. 2024

파전에 막걸리 한 잔 그리고 싱거운 인생수다

막걸리 한 잔 하기  딱 좋은 날씨다.


"파전에 막거리 한잔 어때?"

"그럽시다"


사실, 좀 귀찮은 생각이 들었지만, 일부러 온다는 소식에 거절할 수 없었다.

막걸리보다 소주를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막걸리를 싫어하지도 않는다.


파전에는 역시 막걸리가 딱이지.





막걸리 한 잔에 많은 얘기가 오간다.

예전에 하지 않던 수다가 많아졌다.

'나이 들면 여자보다 남자가 말이 더 많아지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어느 땐 이런 걸 말해 뭐 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하기 귀찮을 때도 있어서 점점 말 수가 적어지던데..


남편은 갈수록 싱거운 말이 많아진다.

대꾸해 주고 웃어주고

말 시키고 웃게 해주려고 한다는데....


막걸리 한잔에 깃든 고마운 마음을 감사히 받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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