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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나나

by 김민

푸른 바나나를 냉장고에 넣었어.

좀 더 오래 보관하고 싶었어.

새카맣게 변했지 뭐야,

새하얀 종이에 연필심을 갈아서 문대놓은 것 같이.

그대로 있을 줄 알았어.

하다못해 하얗게 될 줄 알았어.

근데, 그거 알아?

맛있었어.

변한 건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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