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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기 딱 좋은 가을의 한강

by 미나리



날이 또 너무 좋다.

오랜만에 한강 산책을 나간다.




한참을 걸어 한강을 마주하면 가슴이 탁 트인다.

유난히 넓은 강이라서 그럴까.




가을과 함께 잘 어우러지는 한강.

지금은 여기저기 공사 중인 곳이 많다.




강렬한 태양, 파란 하늘, 반짝이는 윤슬, 그리고 갈대.




지금은 공사 중이지만 빨간색이 예뻐서 좋아하는 대교.




반짝반짝 윤슬이 볼 때마다, 계속 너무 예쁘니까 또 한 장 찍어주고.




갈대도 곁들여서 또 찍어주고.




조금 더 걸어가면 한강물이 바닷물처럼 파도쳐 밀려오는 스팟이 나온다.

주말엔 젊은이들로 가득한 장소.




여의도 쪽 높은 빌딩과 국회의사당도 한컷.




가을가을한 한강공원.

그늘막도 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곳.




진짜 가을이 왔구나.

예쁘다.




평일 한강은 꽤나 여유로워서 사람들 걸릴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사진 찍기 좋다.




날씨 좋고.

단풍도 좋고.




자유롭게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산책 나온 할아버지 한 분이 앉아 계신다.




역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너무 예쁜 망원한강공원.




건너 편의 단풍뷰도 깨알같이 감상해주고,

마지막으로 오리배랑 인사한 뒤,

생긴 지 얼마 안 된 카페로 들어선다.




카페 안에서도 끝나지 않는 한강뷰.

밖에서 계속 보고 들어왔는데도 또 좋다.

이래서 한강뷰, 한강뷰 하나보다.

나도 언젠가는...!?




따뜻한 공간에서 한강을 바라보니 더 좋다.




한강선착장에서 운영하는 카페로, 1층에는 한강버스 정류장이 있다.

배가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흔들거리는 카페.

살짝 멀미도 난다.




햇볕이 강해 안쪽에 자리를 잡는다.

커피를 주문하고, 패드를 꺼내 책을 읽어보지만, 자꾸만 한강으로 눈이 간다.

오늘따라 시간이 빨리 흐른다.

이 좋은 뷰를 두고 나가기가 너무 아쉽지만...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일찍 나올걸 후회하며,

애데렐라는 집으로 가야 할 시간.




예쁘게 물든 담쟁이덩굴로 위로하며

오늘의 산책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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