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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Mar 05. 2023

동은아, 연진이와 잘 지내라?

Photo by Mike Yukhtenko on Unsplash


* 저는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으며, 오히려 혐오하는 측에 가깝습니다.

* 특정 정치적 세력의 이익이나 비판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 심리 전문가로서 제가 참지 못하는 것은

- 학폭 피해자나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들의 심리적 아픔을 소홀히 대하는 것입니다.

- 또는 그들에게 부당한 요구를 해 2차 가해를 제공하는 경우 매우 불편감을 느끼며 이를 해결하고 싶어 합니다.

* 최대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견지에서 쓰고 노력하였음을 미리 밝힙니다.




1. 연진이 엄마가 동은이에게 전하는 말.. (학폭 드라마 '글로리' 참조)


Photo by Kat J on Unsplash


동은아, 네가 연진이와 그 친구들의 학폭을 견디지 못하고 자퇴한 지 10년이 지났구나!

너의 자퇴는 너 스스로가 주인이 되기 위한 용기 있는 선택이었단다.

그러부터 10년이 지난 오늘 너는 연진이와 그 친구들을 몰라보고 학교 내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다른 학생들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고통받았던 너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단다.

동은이 네가 변화하는 사회적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어디 가나 학폭의 피해자 또는 직장 내 괴롭힘의 피해자가 될 것이 자명하단다.


10년이 지난 지금 연진이와 그 친구들은 아직도 부자이며 이 사회의 주역과 지도층이며, 네가 맡은 학생들의 부모님이란다!

특히, 교육환경의 디지털화와 학생수 감소로 교원의 지위가 불안정해지는 상황에 학부모와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단다.

이제 너는 교사가 되었으니 학생 교육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부모가 된 연진이와 연대하교 협력하여 우리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에 책임 있는 기여를 해야만 한다.


이것은 10년 전, '날 때리지 마, 그만 려!'라고 그들에게 외쳤던 너의 정신과 결코 다르지 않단다!



2. 직장 내 괴롭힘 상사 가해자에게 진지한 사과를 받지도 못하고 아직도 함께 근무하고 있는 피해자 부하에게 전하는 말 (from 현재 피해자 연합회 대표)


Photo by Tom Pumford on Unsplash


5년 전 블라인드에서의 문제제기로 시작된 직장 내 괴롭힘 이슈 제기는 직장 내에서 상하 및 동료 간 기본적인 인권과 존중을 위한 행복한 직장 만들기 운동이었습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직장 내 역할과 업무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상사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우리가 변화하는 직장 내 권력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불행이 반복될 것이 자명합니다.


5년 전 행복한 직장 만들기 운동 이후 당시 가해자였던 김 부장님은 전무이자 본부장이 되어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우리 회사의 성과와 발전, 그리고 전사적 프로젝트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복합 위기와 심각한 경쟁사의 위협 등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우리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조직 내 주요 임원들과 연대하고 협력해서 우리와 우리 회사의 성공과 번영에 책임 있는 기여를 해야 합니다.


이것은 5년 전, 우리의 기본적인 인권을 존중하고 폭언을 중단해 달라는 외침을 했던 그 정신과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3. 어떤 나라의 침략전쟁에 맞섰던 순국선열을 기리는 기념일에 피해국이었던 나라의 대통령이 국민에게 전한 말


* 본 글에 활용한 사진들은 '내 맘이다'님의 블로그에서 캡처하였습니다. 이번 글을 준비하고, 게시해 주신 사진들은 보면서 많은 공부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슴 아픈 자료이지만, 꼭 필요한 자료들을 모아주신 '내 맘이다'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전 허락 없이 캡처하였습니다. 문제 시 자삭하겠습니다)

https://m.blog.naver.com/julia2018/221200871111?view=img_144


104년 전 3.1 만세운동은 기미독립선언서와 임시정부 헌장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로운 민주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이었습니다.

그로부터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우리가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불행이 반복될 것이 자명합니다.


3.1 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특히, 복합 위기와 심각한 북핵 위협 등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 3자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우리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고 협력해서 우리와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와 공동 번영에 책임 있는 기여를 해야 합니다.


이것은 104년 전,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외친 우리 선열들의 그 정신과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참고.

- 이번 3.1절 기념행사에는 일제강점기를 직접 경험하시고 고통받으신 분들과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도 참석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피해자들의 진정한 심리적 치유는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에서 시작됩니다.

- 충분한 반성과 사과가 없는 상황에서의 용서는 존재하지 않으며, 이를 강요하는 것을 "2차 가해"라고 합니다.


- 본 글이 정치적으로 해석 또는 활용되기를 원치 않습니다.

- 다만, 아직도 당시의 일본의 만행으로 고통받으셨던 분들과 (저의 개인적 차원에서 생각한) 우리의 시대적 현실과 보편적인 가치에서 벗어난 3.1절 기념사로 인해서 불편하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 3.1 운동과 당시의 우리 선열들의 희생과 노력 및 그로 인해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음에 대해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https://brunch.co.kr/@mindclinic/123


https://brunch.co.kr/@mindclinic/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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