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을 통해 기를 모으면 작은 스트레스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걱정이 많을 때 ‘휴우’하고, 자신도 모르게 숨을 몰아서 내 쉬게 됩니다. 이런 한숨은 긴장을 했다가 안도할 때 또는 서러움이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숨과 다른 것은 감정을 함께 내뱉는 다는 것입니다. 들이 마시는 들숨보다 내뱉는 날숨에 더 비중을 두는 한숨은 심호흡처럼 뇌 내부의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스트레스를 진정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한숨을 내쉼으로써 자연스럽게 산소를 공급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피로의 원인인 활성 산소를 제거하게 됩니다.
또 우리가 들이 마신 산소가 뇌에 완전히 공급되면 부교감 신경이 우위가 되어 스트레스 해소의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한숨과 더불어 배를 부풀다가 가라앉는 복식호흡은 코로 들어 마시고, 입으로 천천히 내뱉습니다.
숨을 얕게 쉬는 흉식호흡과 다르게 복식호흡은 대뇌에서 호흡 중추에 명령을 내려 숨을 깊게 쉬는 것으로 산소의 공급이 많아지고 교감신경을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호흡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가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공간과 환경에 대한 제약이 없이 어디서든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호흡은 정체되어 있는 에너지를 순환시킴으로써 활력이 생기게 합니다.
옛 일본인은 두뇌, 즉 전두엽의 기능과 다른 종류의 지성이 간장과 ‘하라腹(はら)’에서 생겨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라’는 배를 뜻하는 일본어로 몸의 중심이자 안정된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극한 위기의 순간에 겁을 먹지 않고, 행동력이 있는 사람을 가리켜서 ‘간이 크다’, 혹은'베짱이 있다’고 합니다.
‘간’은 배꼽 아래에 있는 제하단전 臍下丹田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두통이 생기고, 머리와 가슴 쪽에 열이 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는 인간의 기氣가 상기해서 그렇습니다. 의식적으로 깊고 느리게 호흡을 해서 기氣를 몸의 아래쪽으로 끌어내려 제하단전에 머물게 하면, 어떤 경우에도 감정의 고조나 침체에도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하라腹(はら) : 인간의 중심>
이란 책에는 하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하라가 없는 사람은 침착한 판단을 할 수 없다.
하라가 없는 사람은 쉽게 놀라고 신경질적이다.
하라가 없는 사람은 단선적이 되어 융통성이 없다.
또, 머리와 마음이 굳어 있어서 의지처가 없다.
이처럼 우리가 호흡을 통해 의식적으로 기氣를 배꼽 아래 단전에 모으면, 일상의 작은 스트레스에 흔들리지 않고 담대해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