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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드레 Jan 02. 2023

2022년, 내 마음을 빛낸 영화들.

잘 가 2022, 안녕 2023.


영화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창작물의 결과이다. 수많은 땀과 노력이 단 몇 시간을 통해 보일 뿐이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관객들은 그 몇 시간의 관람을 통해 영화를 '평가'한다. 쉽게 쓰이지 않았으리라 생각하지만 너무도 쉽게 평가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영화를 보고 나서 평가를 망설이게 되는 순간이 길어지고 영화를 보고 나서 불호에 가깝더라도 평가를 머뭇거리게 되는 2022년 한 해였다. 총 82편의 영화를 영화관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영화관 기준 - 일반영화 71편, 시사회:11편) 2023년은 2022년보다 더 많이 보고 '해석'을 중점에 맞추지 않고 영화 자체를 즐기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조금은 늦었지만 감사하는 일도 참 많았고 영광스러운 일도 많았던 2022년을 이젠 보내주고 2023년을 맞이하려 한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보지 못했던 영화들을 제외하고 내 마음속을 빛낸 영화들을 소개한다.


헤어질 결심



2022년 6월 29일에 개봉했던 박찬욱 감독의 11번째 장편 작품, 헤어질 결심이다. 영화의 중심이 되는 산과 바다는 그들의 감정이 최고조에 이르는 장소다. 사랑한다는 마음을 인정함과 동시에 헤어질 결심을 하는 그들의 어긋난 타이밍은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미결 사건으로 남아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사라진다.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것처럼, 물에 잉크가 퍼지듯이 서서히 물드는 것처럼 영화가 끝나고 나서 여운이 더욱 짙은 영화 '헤어질 결심'이 첫 번째 순위에 올랐다.


https://brunch.co.kr/@mindirrle/90


본즈 앤 올



11월 30일에 개봉한 영화 '본즈 앤 올'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작품이다. 카니발 리즘으로 인한 낯섦이 거리감을 들게 만들지만 내면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 있는 본능과 사랑하는 마음의 힘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한다. 흐려진 안개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사랑의 명확함을 잘 드러내는 영화 '본즈 앤 올'이 두 번째 순위에 올랐다.



https://brunch.co.kr/@mindirrle/199


탑건: 매버릭
36년 만에 나온 후속작 '탑건: 매버릭'은 조셉 코신스키의 작품이다. 진정한 속편은 이런 것이라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며 2022년 최대 흥행작에 등극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마음을 통해 굳건한 의지를 다진다.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는 시대에서 기계에게는 없는 사람의 '마음'과 '성장'의 뜨거움이 그대로 드러나는 영화 '탑건: 매버릭'이 세 번째 순위에 올랐다.


https://brunch.co.kr/@mindirrle/110


컴온 컴온


6월 30일에 개봉한 영화 '컴온 컴온'은 마이크 밀스 감독의 작품이다. 세대와 세대의 갈등이 아닌 세대와 세대의 교류를 드러내며 아이와 어른의 감정 교류를 그대로 담아내었다. 흑백의 질감이 색다르고 따뜻하게 다가오며 영화가 가지고 있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짧지만 굵직한 주문 하나가 생각, 감정, 영혼까지 훑는 영화 '컴온 컴온'이 네 번째 순위에 올랐다.


https://brunch.co.kr/@mindirrle/87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


3월 10일에 개봉한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라는 영화는 테무 니키의 작품이다.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닿고자 하는 그 마음 하나로 어렵고 고된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낯섦과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많은 감정과 현재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던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가 다섯 번째의 순위에 올랐다.


https://brunch.co.kr/@mindirrle/19


프랑스


1월 13일에 개봉했던 영화 '프랑스'는 브루노 뒤몽의 작품이다. 이 배우가 출연한다는 이야기만 들어도 꼭 영화관에 가고 싶게 만드는 배우 '레아 세이두'를 중심으로 뜨거운 감정과 차가운 시선이 부딪히는 영화이다. 다양한 변화와 성장을 담고 있는 만큼 다양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영화 '프랑스'가 여섯 번째 순위에 올랐다.


https://brunch.co.kr/@mindirrle/23


큐어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화 '큐어'는 일본에서는 1997년 12월 27일에 개봉했지만 한국에서는 2022년 7월 6일에 개봉한 구로사와 기요시의 작품이다. 서늘하고 정적인 분위기가 영화 전체에 스며들며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었던 목소리가 결국엔 관객에게도 미친다. 눈으로 보여주는 공포가 아닌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공포를 담아낸 영화 '큐어'가 일곱 번째 순위에 올랐다.


https://brunch.co.kr/@mindirrle/93


이외에도 정말 많은 작품들이 후보에 있었지만 4.0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글 포스팅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올빼미' '더 메뉴' '같은 속옷을 입은 두 여자' '로스트 도터' 등 인상 깊었던 영화들은 링크만 첨부해 두려 한다. 2023년에도 더욱 많은 영화를 보고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에게도 더 좋은 영화들을 소개할 것을 약속드린다. 메인에도 글이 노출되며 많은 분들이 글을 봐주셔서 굉장히 뿌듯함을 느꼈던 2022년이었다. 꾸준히 제 글을 봐주시는 구독자 분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꾸준히 제 글을 봐주시는
구독자 분들 그리고 여러분,

감사합니다.

2023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올빼미

https://brunch.co.kr/@mindirrle/190


더 메뉴

https://brunch.co.kr/@mindirrle/204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https://brunch.co.kr/@mindirrle/186


로스트 도터

https://brunch.co.kr/@mindirrle/101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https://brunch.co.kr/@mindirrle/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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