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 작품 외 추가 작품 3편입니다-2
오래 보아주는 이 없어도 괜찮다
몰래 쓰다듬는 이 없어도 괜찮다
깔깔 웃어주는 이 없어도 괜찮다
지금은 묵상 중
불 꺼진 창밖에는 샛별이 기웃거리고
양버즘나무에 깃든 참새 설핏 눈뜨니
늙은 청소부가 고요한 새벽을 깨운다
네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깔과
이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향기와
가장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주리
꽃집은 휴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