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의 창에서 시작되어 답답한 일상에 잠시 마음이 트이는 순간
아침에 눈을 떠 화장실 다음으로 이동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부엌입니다. 부엌 창으로 하늘을 봅니다. 오늘의 하늘이 내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생각합니다.
가을로 향하는 요즘 특히 하늘이 이쁘잖아요. 구름의 다양한 모양을 보며 감탄부터 하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전 이게 부엌으로 난 창문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마음이 비워진 상태에서 바라본 하늘에서 오늘의 세상이 이렇다고 하늘이 말해주는 것 같아요.
방의 창은 잠을 위해 암막커튼이 자리 잡고, 베란다 창은 강렬한 자외선을 막기 위해 블라인드가 차지하고 있으니 온전히 하늘을 볼 수 없습니다. 물론 부엌의 창문은 윗부분은 블라인드로 가려져있지만 아래 작은 창은 아무것도 가려지지 않은 채 하늘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늘은 어쩌면 이리도 예쁠까요. 수줍은 하늘빛이었다가 조금 삐진 회색빛 하늘일 때도 있지만, 아침의 하늘은 그 색이 강하지 않아 더 아련한 것 같아요. 하늘은 하늘이라서 그저 모든 게 다 끌어안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하늘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을 듯해요.
하늘이 보여준 오늘의 기분을 가지고 출근합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못 보지만 지하철 역사 내로 들어가기 전 하늘에 마음을 담아봅니다. 구름이 세상에 나와 단 한 번도 같은 모습일리 없다고 생각하니 더 근사하기도 합니다. 구름의 모양에 따라 몽글몽글한 하루, 하트품은 하늘, 아득한 하늘 그렇게 마음속으로 이름 부쳐 봅니다.
당신의 하늘은 오늘 어떤 색이었을까요? 구름의 모양은 어떠했을까요?
가끔 하늘을 바라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