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흔적
2006년의 '그'가 적어 보내준 것.
12년 후의 '그녀'가 책갈피에서 꺼내 본다.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때는 옳았던 것들이 지금은 옳지 않음을.
그때는 맞았던 것들이 지금은 틀렸음을.
그때는 몰랐던 것들을 지금은 알게 된 것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녀
자신에게 너무나 철저하며
타인에게 너무 친절하다.
비밀이 많으며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은 절대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다.
아는 것이 많으며 경험한 것이 많다.
자기감정을 잘 조절할 줄 알지만 통제가 안될 때도 많다.
쉽게 감동받고 빨리 잊어버린다.
너무나 글을 잘 쓰며
부지런하며
게으를 때도 많다.
트집을 잘 잡는데 일리가 있다.
속도 있는 대답을 원한다.
말 잘하는 남자를 좋아한다.
술과 담배를 즐기는 남자를 싫어한다.
사람을 쉽게 좋아하고 금방 싫증 낸다.
배고플 때 분노한다.
가끔씩 사 먹는 음료수는 포도주스가 대부분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돈 줘도 안 본다.
자기 몸은 자기가 잘 챙기니 오버해서 신경 써주면 곤란하다.
그녀에게 잘 보이려면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신념 있는 남자를 좋아한다.
잘 생기기만 한 남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
힘들어할 때는 내버려둬야 죽음을 면한다.
그러다 오라고 하면 잽싸게 튀어가면 된다.
만약 담배를 피웠다면 양치를 두 번 해도 소용없다.
미역국엔 절대 마늘을 넣어서 끓여주면 곤란하다.
대접에 묻은 간장도 수돗물에 씻으면 혼난다. 밥으로 닦아 먹어야 한다.
같이 밥 먹을 때 잔소리해도 잘 들어줘야 한다.
뒷모습이 아름답다.
안경은 솔직히 잘 안 어울린다.
금방 잘 배운다
기타 코드도 쉽게 잘 잡는다.
그러나 피아노는 영 아니다.
늘씬하다.
그리고 섹시하다.
진심으로 이쁘다.
식사할 때 잔소리가 많기 때문에 소화제는 항상 들고 다녀야 한다.
죽을 때까지 알지 못할 것이지만 계속 연구하고 싶다.
꽃은 다발로 주면 싫어한다.
하지만 알면서 줘도 무방하다.
옷을 잘 입을 줄 알면서 옷에 신경 안 쓴다.
영어를 잘하고 싶어 한다.
여행을 좋아한다.
안경 고르는 센스가 탁월하다.
비싼 선글라스를 샀다.
몸이 유연하고 물구나무서기를 잘한다.
평생 풀지 못할 숙제가 있다.
그녀를 아는 남자는 그녀를 쉽게 잊지 못한다.
"왈, 왈" 강아지 소리를 귀엽게 낸다.
우주의 명령을 어기며 산다. 즉 화장을 안 한다.
대신 외출 시 선크림을 바른다.
농사짓는 것도 잘하는 것 같다.
할 줄 아는 요리가 많다.
분위기만 잘 타면 키스하는 데 성공할 수 있다.
팔짱보다는 손잡고 걷는 것을 좋아한다.
연락 안 할 때 자기 생일날엔 연락이 올 때도 있다.
기아 넣을 줄도 모르는데 1종 보통면허를 소지하고 있다.
은근히 길을 많이 안다.
조미료를 안 쓴다.
채식주의자다.
하지만 가끔씩 누가 사주면 고기를 먹는다.
예민한 기간엔 알아서 잠수 타야 한다.
일찍 일어난다.
지하철 빈자리를 좋아한다.
앉으면 바로 잘 수 있다.
가끔씩 안전벨트 매는 걸 잊어버린다.
주차하는 걸 신기해한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 같다.
옷을 막 준다.
내가 입어도 딱 맞다.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람 없는 극장을 좋아한다.
잊었다고 하지만 잊지 못한다.
힘든 내색을 안 하고 얘기도 안 한다.
물어봐도 대답 안 한다.
대답하면 나는 못 알아듣는다.
설거지를 잘하면 조금 칭찬받는다.
가방지퍼를 내가 고장 냈다.
돈 달라고 하면 농담으로 들으면 안 된다.
사랑할 줄 모른다.
알면서 안 할 수도 있다.
악기 하나쯤은 다루고 싶어 한다.
노력으로 몸치를 극복했다고 한다.
필통 공장에서도 일했다.
인사동 삼청동 같은 곳을 좋아하는 것 같다.
가끔씩 싱크대에서 양치한다.
오래된 노트북을 잘 쓰고 있다.
무거워서 그런지 들고 다니는 건 못 봤다.
독서를 좋아한다.
나일론 환자 배역을 잘 소화한다.
거기서도 책을 읽는다.
지금은 날 싫어한다.
가끔씩 내 생각을 한다고 말한다.
메모를 습관화한다.
좋은 글을 좋아한다.
포도를 좋아한다.
금속 알레르기가 있다.
담뱃재를 비벼서 턴다.
사람을 좋아한다.
ENFP이다.
말도 안 되는 나뭇잎을 나에게 먹였다.
또 먹으라면 먹는다.
이상은을 좋아한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에너지를 얻는다.
빨리 대답 안 해주면 화낸다.
고양이를 좋아한다.
콘트라베이스 소리를 좋아한다.
돈을 아주 잘 쓴다.
자세 안 좋은 남자를 싫어한다.
파마가 쉽게 풀렸다.
날 진심으로 사랑한 기간도 있었다.
나이를 점점 먹고 있다.
차로 짐 실어주면 든든하다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머리에서 좋은 향이 난다.
귀 파는 걸 무서워한다.
즉각 반응을 좋아하는 것 같다.
똑같은 일상생활에 쉽게 지쳐버린다.
재미로 점을 자주 보는 것 같다.
사주 카페도 좋아하는 것 같다.
머리숱이 많다.
사진 찍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한때 디카로 사진에 취미를 가진 것도 같다.
나랑 얘기한 것을 가끔씩 녹화할 때도 있다.
내 과거를 궁금해할 때도 있었다.
케이크를 자를 땐 과감히 잘라야 한다.
지갑을 잊어버려도 크게 당황하지 않는다.
감당할 수 있어야 이 여자를 만날 수 있다.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난폭운전을 싫어하지만 끼어들기 많이 하면 운전 잘하는 줄 안다.
생각보다 겁이 많다.
할인마트에서 바구니 두 개 받아오는 걸 좋아한다.
항상 손빨래를 한다.
바닥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잘 쓸어 모은다.
남자는 다 자기 아래라고 생각한다.
자기 힘으로 대학을 졸업했다.
생활력이 강하다.
때때로 능글맞다.
목소리가 너무 이쁘다.
별명이 많은 것 같다.
은근히 질투심이 있다.
라이브 공연장에서 잘 논다.
나의 건망증을 싫어한다.
래리 칼튼의 곡을 엠피쓰리에 저장시켰다.
펑크 라이브도 즐길 줄 안다.
남의 눈 신경 안 쓰고 "사랑해"라고 외칠 수 있다.
종은 친구들을 두고 있다.
내가 사준 시집은 보이질 않았다.
나에게 몇 번의 눈물을 보였다.
항상 바쁘게 산다.
그러다 제대로 늘어질 줄도 안다.
라면 먹는 것을 한 번도 못 봤다.
방부제가 들어간 삼각김밥을 못 먹게 한다.
2년 전 선물한 핸드폰 고리를 아직도 달고 있다.
비처럼 음악처럼 노래를 비 오는 차 안에서 부른 적이 있다.
준비성이 있다.
등산을 좋아한다.
피아노를 쳐주면 잠이 든다.
입술이 부드럽고 이쁘다.
한동준의 '너를 사랑해'를 아침에 불러주면 크게 감동한다.
영어 발음이 좋다.
문자메시지는 맞춤법을 정확하게 보내줘야 한다.
등산 가방을 봐 둔 것이 있다.
너무나 복잡한 내면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녀와 같이 미용실을 두 번이나 간 적이 있다.
한자 이름에 획이 많다.
첫 꽃 선물은 하얀 소국이었다.
상황에 따른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때로 그것이 실수가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수요일 저녁은 10시 이후로 통화가 가능하다.
음악에 대한 편견이 없다.
선풍기 바람을 싫어한다.
자연 바람을 좋아한다.
일할 땐 많이 예민하기 때문에 귀찮게 하면 안 된다.
섹시한 쇄골이 매력이다.
같이 본 영화는 손에 꼽는다.
지인들 앞에서의 스킨십은 꺼려한다.
연무대에서 보낸 편지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
어렸을 때 사진이 없다고 한다.
눈이 약간 나쁘다.
나는 맡지 못하는 차 안의 찌든 담배 냄새를 맡는다.
후각이 발달했다.
줄 안 생기게 티셔츠 개는 요령을 알려주었다.
옷이 생각보다 많다.
지름길을 알아두지만 몇 번 시행착오를 겪는다.
여러 직업의 훌륭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6년 전 직장 동료들에게 마시마로 인형을 선물 받았다.
술 먹고 토하는 모습을 못 봤다.
술에 취한 적이 있긴 한 것 같다.
04년도의 헤어스타일은 최고였다.
같이 미국 가서 살자고 하면 망설이지 말고 '그래'라고 말해야 한다.
잠깐 중요한 얘기 좀 하자고 하면 겁이 난다고 말한다.
무거운 가방을 한쪽으로 메면 날 걱정한다.
같이 본 영화 중에 '다빈치 코드'를 제일 재밌게 보았다.
가장 아름다운 눈물을 흘릴 줄 안다.
결혼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다.
화장 안 해도 이쁜 얼굴이다.
아직 젊다.
자신감이 넘치며 긍정적이다.
하지만 남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미래 자신의 건강에 불안해한다.
태어나줘서 고마운 사람이다.
강해 보이지만 연약한 사람이다.
그녀 앞에서 술을 아까워하면 안 된다.
늦은 시간에 그녀 앞에서 치킨 먹는 걸 자제해야 한다.
술은 남겨도 음식은 남기면 안 된다.
손이 참 따뜻하다.
길에서 '뽀뽀'라고 말하면 가볍게 키스해주면 된다.
시디를 선물해도 들을 곳이 마땅치 한다.
짧은 두 개의 길 중 걸으면서 구경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
그녀가 마시는 물의 온도가 따로 있다.
내가 건넨 냉정한 충고가 그녀에겐 감동으로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아침에 일어나도 입에서 좋은 냄새가 난다.
가끔씩 변비로 고생하는 것 같다.
헤어졌으면 절대 매달리면 안 된다.
전화기를 두고 다닐 때가 있기 때문에 통화가 안돼도 초조해할 필요가 없다.
그녀에게 내가 이해 못하는 열등감이 있다.
그녀에겐 아주 중요한 일이다.
작고 귀여운 지갑을 찾았다.
스쿼시를 할 줄 안다.
사랑받으려고 사랑하면 힘들어진다.
기다리면 그녀도 추억을 할 줄 믿는다.
가장 귀여운 표정을 나는 알고 그녀는 모른다.
달빛에 비친 모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를 힐끔 훔쳐보다가 한번 걸렸다.
노트북에 신기한 음악이 저장되어 있다.
화가 나고 답답하면 얼굴에 써져 있다.
컴퓨터 바탕화면 정리를 잘한다.
나에게 별명을 지어준 여자는 그녀 하나뿐이다.
그 별명이 맘에 든다.
남대문 시장에서 많은 양의 목도리를 잘 깎고 잘 산다.
나에겐 그녀가 운명이지만 나는 그녀에게 운명이 아니다.
전생에 내가 그녀에게 잘못을 많이 한 것 같다.
많은 양의 아름다운 새치를 가지고 있다.
그녀가 좋아하는 국숫집이 있다.
그녀가 좋아하는 수제비 가게가 있다.
난생처음 시사회로 영화를 보여준 사람이다.
그리고 눈 오는 날 지하철역까지 뛰어갔다.
설거지를 열심히 하면 뒤에서 안아주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
만약에 날 만나고 싶다면 내가 언제나 반가운 얼굴로 만나줄 수 있다는 걸 그녀는 모른다.
밥은 제때 먹어야 한다.
공짜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곳을 많이 알고 있다.
일벌이길 좋아한다.
상대방의 감정상태를 잘 파악하고 대처한다.
고맙단 말을 써줘서 고마운 사람이다.
그녀의 매력은 글이나 말로써 표현이 불가능하다.
오직 마음만이 알 수 있다.
다시 태어나도 그녀를 만나 사랑하고 다시 아플 것이다.
위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