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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계절 Sep 11. 2022

'질문'이라 쓰고, '관계'라고 읽는다

<리더의 질문법>을 읽었다

호기심, 관심, 그리고 (겸손한) 질문.


시계를 1년 전으로 되돌려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한 나 자신에게 조언을 할 수 있다면, 난 이 세 가지를 기억하라고 할 것 같다. 이직뿐만 아니다. 새로운 조직으로 발령이 나거나, 리더로서 새로운 역할을 맡은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하면서 신뢰를 쌓을 .  과정에서 '단언'하지 말고 열린 태도(겸손한 태도로) '질문' 던질 . 그렇게 '대화' 이어 나가며, 신뢰를 쌓고, '친밀한관계' 만들어 나갈 .


MIT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로 조직심리학 대가라고 꼽힌다는 에드거 샤인이  , <리더의 질문법(Humble Inquiry)>  과정을 다룬 것이라고도   있다. 조직이나 직장에서 질문과 진솔함이 신뢰를 쌓는다고 말하며, 이에 대한 핵심으로 '겸손한 질문' 심층적으로 설명한다. '겸손한 질문' 상대방을 향한 호기심과 관심을 바탕으로 관계를 맺는 기술이라고 정의한다.


겸손한 질문은 단지 리더십의 문제만은 아니다. 여기서는 '이어달리기'라는 찰떡같은 비유가 나온다. 불확실성이 커진 요즘 사회의 경주에서 승리하려면 개인적 성취와 팀워크가   발휘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달리기가 빨라야   아니라(경쟁), 바통을 똑바로 건네야 한다(협력)한다는 . 이어달리기를 하는데, 바통이 자꾸 떨어져 버리면 아무리 개인이  달려도 소용이 없지 않은가. 바통을 똑바로 건네려면 주자들 사이에 허심탄회산 소통과 깊은 신뢰가 있어야 하고, 이를 만들  있는 고속도로가 '겸손한 대화' 만들어진다는 .


질문은 힘이 세다. 그냥 질문 말고, 관심을 기반으로 하는 진솔한 질문. 얼마 전에 읽었던 <그렇게 말하면 원하는 답을 들을  없습니다>라는 책과도 비슷하다. 호기심과 관심은 대화를 이끌고, 이렇게 쌓인 대화는 신뢰를 쌓고 관계를 만든다. 관계가  맺어진 조직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끊김없이 달릴  있고,  차이가  결과를 만들  있다.


결국, 세상의 모든 것들의 키는 '관계'다.

조직문화가 더더더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



북인사이트 <리더의 질문법> 책을 읽고

1. '단언'하지 말고 '질문'하기. 어찌보면 스타트업에서 시니어의 한계가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언'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언의 부작용'이라는 것들, 모든 것들이 불확실한 요즘 시대에는 리스크가 더 커지는 걸지도.

2. 관계를 맺고 싶다면, 더더군다나 '질문' 하기. 그 과정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본인을 드러내면서 '겸손한 질문'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 그것이 바로 동료와 조직의 '신뢰'로 가는 길.

3. 직장에서 사람들과 거리를 둘 것인가, 관계를 맺을 것인가.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고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의 협력이 필요할 것인가.

4. 이어달리기 비유가 인상적. 아무리 개인이 빨리 달려도, 바통이 연결이 안되면 이길 수 없다.

5. 이것은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직장에서의 '좋은 관계 맺음'에 대한 책이다.




책에서 수집한 말들

겸손한 질문은 상대방의 발언을 끌어내고, 자신이 답을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묻고, 상대방을 향한 호기심과 관심을 바탕으로 관계를 맺는 기술이다.

겸손한 질문은 단순히 질문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질문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을 경청하고, 그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며 관계 맺기 과정에서 자신을 더 많이 드러내는 것을 아우르는 총체적 태도다.

겸손한 질문의 태도는 호기심, 진실을 향한 열린 마음, 또한 서로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고 상대방을 논쟁으로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공유된 맥락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는 법을 배우면 대화와 관계를 통해 통찰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깨달음에서 비롯된다.

‘지금 여기서의 겸손'은 정보를 공유하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서로 의존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지금 여기서의 겸손은 자신이 의존해야 하는 사람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데 핵심이 되는 덕목이다. 상대방을 필수적 동반자로 인정하고 순수한 관심과 호기심을 보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지금 여기서의 겸손을 갖추고 겸손한 질문의 태도로 문제를 대하는 능력은 리더가 자신이 오히려 누군가에게 의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더더욱 중요해진다.

목표를 이루려면 빼어난 개인적 성취와 효과적 팀워크가 둘 다 발휘되어야 한다. 경주에서 승리하려면 달리기가 빨라야 할 뿐 아니라(경쟁) 바통을 똑바로 건네야 한다(협력). 바통을 똑바로 건네려면 주자들 사이에 허심탄회한 소통과 깊은 신뢰가 형성되어야 한다. 경쟁과 협력 중 어느 하나만 가지고는 안 된다. 둘 다 필요하다.

겸손한 질문과 진솔함은 신뢰를 쌓는 일이다.

겸손한 질문은 진심을 전달한다.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면 신뢰를 쌓을 수 있다.

겸손한 질문을 던지기 위한 핵심 조건은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이유를 궁금해하는 것이다. 사태 파악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관계를 단절시키기 일쑤인 반사적 충동에 굴복해서는 안된다. 단언하려는 충동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가 관철되어야 한다고 단정하지 않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겸손하게 질문할 여유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제넘은 충고에는 세 가지 오만이 담겨있다. (1) 자신이 상대방보다 많이 안다고 생각한다. (2) 자신이 아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3) 상대방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그들의 경험을 좌지우지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함정에 누구나 쉽게 빠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하며 상대방이 발끈하더라도 놀라거나 화내서는 안 된다.

진심을 담아 질문하면 일시적으로 상대방을 높이고 자신을 낮출 수 있다. 더 깊은 관계를 맺을 가능성의 문도 이미 열린 셈이다.

겸손한 질문은 단순히 질문하는 것을 넘어서 관심과 호기심 어린 태도를 보임으로써 상대방으로부터 답례로 비슷한 태도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겸손한 질문을 통해 관계의 문을 열 수는 있지만, 관계가 발전하려면 자신의 태도에 대한 보답을 이끌어내야 한다.

겸손한 질문의 태도는 타인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극대화하고 편견과 선입견을 최소화한다.

겸손한 질문은 관심과 호기심 어린 태도로 자신이 답을 알지 못하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인간적 관계 맺기 과정에 일조한다. 이것을 실천하기가 까다로운 이유는 무엇에 대해 호기심을 품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고 자신의 질문이 오해받거나 심지어 문화적으로 부적절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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