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지만 살아 있어요
10월 19일 목요일
2주 만에 피트니스에 갔다.
고작 2주가 지났을 뿐인데
운동 가기 전에 짐을 싸고,
피트니스에 도착해서 운동복을 갈아입는 등
매일 했던 행동들이 낯설었다.
수건을 챙겨야 하는데 까먹어서 다시 가지러 갔다.
낯설게 느껴지는 와중에도 몸이 기억해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몸은 저절로 움직였다.
내가 운동을 시작한 건 8월 중순부터니까
운동 습관을 들인 기간은 1.5개월,
익숙한 것이 낯설게 느껴지게 된 기간은 2주.
이건 1.5개월만 매일 꾸준히 하면
몸에 습관으로 베이게 되고
2주만 쉬어도 낯설게 느껴지며,
하지만 며칠 안 했다 한들 한 번 베인 습관은
다시 하면 몸이 저절로 움직이는구나,
라는 걸 깨닫게 해주었다.
1. 매일 다이어리로 일과 기록하기,
2. 일기 쓰기,
3. 자기 전에 책 읽기,
4. (무언가 꾸준히) 공부하기,
5. 스트레칭하기
이 다섯 가지를 습관으로 들이는 건
너무나 큰 욕심일까?
일단 ‘1. 매일 다이어리로 일과 기록하기’라도
하기 싫단 생각 없이
나도 모르게 하는 습관이 되었으면 한다.
수년째 다짐하는데 수년째 습관이 안 된다.